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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4:4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더현대서울’ 주차쿠폰 혼선 고객들 분통…정지선 회장 디지털 전환 ‘무색’
‘더현대서울’ 주차쿠폰 혼선 고객들 분통…정지선 회장 디지털 전환 ‘무색’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3.19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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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무료주차 쿠폰 사용 제한...실제론 시스템 오류로 사용 가능
백화점 말 듣고 쿠폰 사용 안 한 고객만 '호갱'
주차 시스템 보완 2주 소요...업계 "2주나 걸릴 일 아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실내.<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을 다녀온 J씨는 방문 전 모바일앱에서 받은 ‘2021년 3월 무료주차 쿠폰(2시간)’을 주차비 정산 시 사용했다. J씨는 다음날 출근해 직장 동료 N씨와 더현대서울의 비싼 주차비(10분당 2000원)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주차 쿠폰 사용 사실을 말했고, N씨는 주차비 결제 현장에서 ‘주말 주차 쿠폰 사용 불가’ 안내를 보고 자신 돈으로 주차비를 결제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개점한 더현대서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주차 쿠폰 안내를 잘못 고지해 고객 부담이 커졌는데도 환불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 개점 이후 인파가 몰리는 더현대서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문해 현장시찰을 하는 등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 당부에 주말 ▲진입차량 2부제 자율 시행 ▲무료주차 쿠폰 사용 제한 등의 수단을 꺼내들었다.

문제는 현대백화점의 엉성한 일처리로 방문 고객들의 주차비 부담이 늘었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3월 첫 주말을 앞두고 3월 주말 주차 쿠폰 사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으나, 실제로는 지난 주말 2주간(6·7·13·14일) 주차비 정산 시 주차 쿠폰 사용이 가능했다. 더현대서울 주차요금은 기본 30분 무료이며 이후 10분당 2000원씩 계산된다. 무료주차 쿠폰 혜택은 2시간으로 주말 방문 고객의 주차비 부담은 최대 2만4000원으로 커진 셈이다. 백화점 측 말을 믿었던 고객은 사실상 '호갱'이 된 것이다.  

주말 동안 주차 쿠폰을 사용한 고객들은 현대백화점의 안내를 받지 못한 사람들로 짐작된다. 현대백화점은 주말 주차 쿠폰 사용 제한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했지만, 방문 전 관련 기사를 확인하지 못했거나 백화점 문자 수신을 사전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해당 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

주차 쿠폰 사용 형평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주차비 환불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 환불할 의사가 있느냐는 <인사이트코리아>의 질문에 “시스템 상에서 주차 쿠폰 사용을 막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주차비 환불은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주말 주차비 혜택을 받은 인원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파악할 수는 있지만 알려줄 의무는 없다”며 “사용 불가를 안내했음에도 쿠폰 사용은, 이런 말은 그렇지만 시스템을 뚫은 것”이라며 고객에게 책임을 돌렸다.

더현대서울 주말 무료 쿠폰 사용 불가 안내

IT업계 “시스템 보완, 2주 걸릴 일은 아니다”

현대백화점은 주차정산 시스템을 보완해 20일부터 주차 쿠폰 사용을 차단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종이류 무료 주차 쿠폰 등은 금지했으나 모바일앱의 경우 시스템 특성상 개발 기간이 소요돼 이번 주말부터 테스트를 통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시스템을 바꾸는 상황은 최근 기업 경영의 핵심 사안인 디지털 전환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IT 기업 관계자는 “해당 건은 금방 바로 잡을 수 있는 일”이라며 “2주나 걸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디지털 전환 주문을 무색케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회장은 1월 초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되면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각사의 사업 특성에 맞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이 진출할 중국 시장은 그룹 디지털 수준을 제대로 평가받을 시험대다. 정 회장이 신년사 때 언급한 대로 현대홈쇼핑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부문도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해외 면세점 진출을 추진 중이다.

중국시장은 국내보다 핀테크 대중화가 5년 이상 빠르고 중국인의 IT 활용 능력이 좋아 진출 유통기업의 수준 높은 디지털 기술력이 요구된다. 주차 시스템 보완에 2주나 걸리는 기술력으로 중국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미지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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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17:49:26
ㅋㅋㅋ이 논리대로라면 시스템 뚫은 J씨는 해커임??ㅋㅋㅋㅋㅋ

김현대 2021-03-19 17:46:51
몰랐던 사실이네요 ㅠㅠ 주말에 무료주차 쿠폰을 쓸 수 있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