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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진정한 참 기업인’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영면 50주기
‘진정한 참 기업인’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영면 50주기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1.03.11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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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경영 분리, 부의 사회 환원 앞장…기부 문화 초석 놓은 선구자

[인사이트코리아=이기동 기자] 1971년 오늘(3월 11일) 한국 기업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창업자)가 영면했다. 향년 75세의 나이였다.

故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故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유일한 박사는 일찍부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 사회 고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진정한 참 기업인’이었다. 최근 IT기업 리더의 잇따른 재산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세기 앞서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가 뿌리 내리는 토대를 마련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9살에 미국 유학을 떠난 그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를 뒤로하고 1926년 31세가 되던 해 귀국, 국민건강 향상과 교육을 통한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이후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유한양행을 주식회사체제로 전환하고, 193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두 번 째로 주식공개를 단행(1962년)했으며 1969년에 이미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주었다. 유한양행은 1969년 이후 5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평사원 출신 전문경영인을 선출해 오고 있다. 현재 약 1900여명의 유한양행 임직원들 중 유일한 박사의 친인척은 단 한 명도 없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다시 사회로…전 재산 사회 환원”

이처럼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유일한 박사는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는 원칙 하에 기업이윤을 나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투자했고 장학 및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유일한 박사는 자신이 사망한 후 공개된 유언장을 통해서도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됐다. 장남 유일선 씨에게는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라”는 유언과 함께 유일선 씨의 딸이자 자신의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 양의 학자금으로 1만 달러만 남겼다.

또 딸 유재라 씨에게는 학생들이 뛰놀 수 있도록 유한중·공업고등학교 일대의 땅 5000평 등을 상속했는데 “소유주식을 비롯한 모든 재산들은 사회사업과 교육사업에 쓰도록 한다”고 유언을 남겨 많은 이들을 숙연케 했다.

또한 작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공개된 CIA(미 중앙정보부)의 비밀문서를 통해 유일한 박사의 생전 해외에서의 지속적인 독립운동 행적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딸 유재라 씨 역시 지난 1991년 세상을 떠나면서 본인이 갖고 있던 주식 등 200억 원대의 재산 모두를 사회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대를 이었다’는 칭송을 받은 바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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