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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30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사진작가 이현권 “나는 한강서 변함없음과 변화를 동시에 느낀다”
[인터뷰] 사진작가 이현권 “나는 한강서 변함없음과 변화를 동시에 느낀다”
  •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 승인 2021.03.1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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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이현권. 작가제공
사진작가 이현권. 작가제공

최근 ‘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 10주년기념 사진작품집을 낸 이현권 작가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났다. 그는 강물에 녹아있는 삶과 죽음, 시대격랑과 상흔, 꿈과 사랑, 글로컬(Glocal)도시 서울의 젖줄, 21세기 하이브리드 한 융합흐름 속 용트림하는 저력 등 역사와 존재의 문화코드를 껴안은 시각문화로서의 한강에 주목해 왔다. 그렇게 순례자처럼 카메라를 메고 10년 세월을 한강에 발품 팔았다.

 

-10년의 ‘한강’작업느낌을 정리해 주시지요.

객관적인 변화도 분명 있습니다. 건축되고 있었던 건물은 어느새 자리를 잡고, 한강 공원도 10년의 시간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한강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현장에 서면 변화의 중심은 나 자신에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느끼고 바라보는 한강은 그래서 시간의 흐름 속에 언제나 같지 않습니다. 이러한 변함없음과 변화를 동시에 느끼는 것이 한강에 서는 느낌입니다.

 

‘이현권_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표지. 마리앤미카엘 제공
‘이현권_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표지. 마리앤미카엘 제공

-잊을 수 없는 경험이나 감정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아마도 그 순간은 제가 찍은 사진에 담겨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수록된 사진은 그 느낌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각인된 과거는 고정된 회화처럼 기억의 한 부분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사진집에 대한 소회를 전한다면…

여러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이 스칩니다. 우선 제가 서고 느끼고 찍었던 모습은 예술을 하는 작가로서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10년을 담은 이 책, 즉 과거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작가로서 새로운 시간이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 이 사진집은 어느 순간 내려 놓아야할 액세서리와 같습니다. 제가 이 두꺼운 과거의 시간들을 과감하게 놓을 수 있는 이유엔 사진집이 큰 역할을 합니다. 감사함의 생각도 역시 많이 듭니다.

 

‘이현권_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표지. 마리앤미카엘 제공
‘이현권_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표지. 마리앤미카엘 제공

-무의식 연구에 천착해 온 정신건강의학전문의로서 ‘한강’연작과의 접점을 말씀주시지요.

사실 작가로서의 모습은 연구자의 모습과 연관되어있으나 대체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정신분 석가는 몸으로 느끼나 조망하는 관점을 놓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작가로서 저는 이런 객관적인 시선을 거두고 눈에 보이는, 귀로 들리는, 몸으로 느끼는 한강을 그대로 담으려 노력합니다.

따라서 질문의 ‘접점’은 찍은 이후에나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생각이 들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한강은 내 옆에 늘 흐르는 생명과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무의식의 구조는 가장 옆에 있는 주변의 사람으로부터 구축된다고 볼 때 그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작가로서 ‘나’에게 한강은 무엇인지요?

아마도 지금의 저로서 할 수 있는 말은 ‘예술로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강과 우리나라 역사가 함께 한 것처럼, 이 10년의 시간과 함께한 저와 한강과의 시간은 ‘존재로서의 시간’이며 앞으로 함께 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진작가 이현권. 작가제공
사진작가 이현권. 작가제공

◇이현권(Photographer LEE HYUN KWON)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한 이현권 작가는 갤러리인사아트, 팔레 드 서울 갤러리, 유나이티드 갤러리, 갤러리 그림손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사진집 <이현권_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Hyunkwon Lee_WALKING ALONG THE HAN RIVER 2010-2020)>는 마리앤미카엘 발행, 256쪽에 걸쳐 엄선한 104점을 수록했다. 시각문화학적 관점에서 한강을 조명한 사진집으로 호평 받고 있다.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권동철 미술전문위원, 미술칼럼니스트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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