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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태조’ 윤호영, 성공적 IPO로 카카오뱅크 ‘왕조’ 반석 올린다
‘태조’ 윤호영, 성공적 IPO로 카카오뱅크 ‘왕조’ 반석 올린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3.04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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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수수료 수익 첫 흑자…플랫폼 수수료 확대시 가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월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연간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사실상 2년 임기의 연임을 확정했다. 은행 설립을 주도한 후 고속 성장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간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해낸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윤 대표는 새로운 임기 동안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주주사와의 의견 조율이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16일 회의를 열고 윤호영 현 대표를 차기 대표로 단독 추천했다. 대표이사 선임은 오는 30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선임 안건이 결의되면 윤 대표는 3번째 임기를 맞는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대한화재에 입사해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을 지내면서 금융‧IT 경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2017년 1월 카카오뱅크의 영업 개시 전 2년 임기의 대표직을 맡아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고 2019년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낸 공적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추가 임기를 2년 더 받았다.

이번 연임은 수수료 부문의 첫 흑자 전환 달성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저력을 입증하고 연간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만들어낸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136억원(잠정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년도와 비교하면 8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개별 분기로 보면 1분기 185억원, 2분기 268억원, 3분기 406억원, 4분기 277억원이다.

“출범 약속 지킨다” 중금리 대출 강화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순조로운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시중은행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디지털 혁신으로 은행권 메기효과를 일으켰지만 인가 신청 당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서다. 중금리 대출은 옛 신용등급 4~6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 내외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출범 이래 국정감사에서도 매해 중금리 대출 소홀 문제로 지적을 받았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같은 해 6월 기준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10건 중 9건이 신용등급 1~4등급의 고신용자에게 승인됐다고 지적했다. 금액 기준으로 이들 등급에게 나간 신용대출 금액이 전체의 98.47%였다. 5~6등급은 1.37%, 7등급 이하의 경우 0.17%에 불과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선 만큼 올해 적극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당초 목표(연간 1조원)보다 확대 공급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공급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자사 고객의 금융생활 데이터에 모바일 이용자의 행동 특성에 관한 데이터, 통신사 데이터 등 비금융 정보를 결합한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2월 기자간담회에서 “(출범 후) 지난 3년여 시간은 CSS(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축적의 시간이었다”며 “(이에 기반한) 상품들은 보증부 대출이 아닌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상품은 올해 하반기 초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성공적인 IPO 초석은 수수료 수익 ‘극대화’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증시 상장을 위한 IPO를 앞두고 있다. 기업 가치는 최소 10조원, 최대 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주주사인 예스24가 지난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지분 일부인 약 194만주를 485억원 가량에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는데, 주당 가격은 2만5000원이다. 이 가격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를 산출하면 약 10조2000억원이 된다. 양대 금융지주인 KB금융(시가총액 19.1조), 신한금융(17.6조)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하나금융(11.6조)에 준하고 우리금융(7조원)보다 크다. 장외시장 거래가(4일 기준 주당 7만5500만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30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가 기준으로는 40조원이 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시장 가치가 IPO 시점에서 양대 금융지주 시총 총합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최대 2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뱅크 상장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증권사들이 카카오뱅크의 적정 시가총액을 20조원 내외로 제시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윤 대표의 지속적인 실적 확대가 중요하다. 중금리 대출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만큼 실적 개선을 이끌 사업은 플랫폼이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신용카드 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으로 플랫폼을 통한 수익을 내면서 지난해 수수료 부문 순이익이 68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

지난해 이마트, 마켓컬리와 진행한 것처럼 대표상품 26주 적금 제휴사를 올해 더욱 늘릴 예정이다. 플랫폼 제휴 영역의 경우 금융사에서 유통 등 이종업종으로 확대된 점이 특히 긍정적이다.

윤 대표 스스로도 플랫폼 비즈니즈 성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2020년 카카오뱅크가 얻은 성과 가운데 하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가능성 확인과 자신감”이라며 “수신과 대출 이외의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가 수익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사이클이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대출 확대를 약속하기도 했고 금융당국도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를 잘 살리는지 감시의 눈을 크게 뜨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힘을 줄 가능성이 크고 IPO 전까지 수수료 수익을 비약적으로 확대하면 기업 가치 역시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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