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비용 1조원’ 현대차-LG 반반? 화재 논란 코나 ‘분담금 갈등’ 불가피
‘리콜 비용 1조원’ 현대차-LG 반반? 화재 논란 코나 ‘분담금 갈등’ 불가피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3.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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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예상 비용 1조원 현대차 4분기 실적 반영…LG와 합의하면 환입 계획
LG에너지솔루션 측 “배터리, 화재 직접 원인으로 보기 어려워”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 중인 코나 전기차.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충전 중인 코나 전기차.<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화재 논란에 휩싸인 코나 전기차(EV) 전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리콜 예상 비용이 1조원에 이른다.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분담금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완성차와 배터리 제조업체가 리콜을 놓고 벌이는 첫 사례인 만큼 분담금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리콜 대상 차종은 현대차 코나 전기차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69대다. 수출 물량까지 포함하면 8만1701대 규모다. 리콜 대상은 2017년 9월~2019년 7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이 들어간 모든 차량이다.

현대차는 리콜에 따른 비용을 1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예상 리콜 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한 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가 이뤄지면 일부 환입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불량 때문? 명확한 인과관계 못 밝혀

국토부는 이번 발표에서 배터리셀 제조불량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음극탭 접힘 현상이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이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다만, 발견된 배터리 셀 불량과 화재와의 직접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전준호 자동차안전연구원 결함조사실 팀장은 “현재 여러 가능성 중 하나가 음극 탭 접힘이고, 이를 통해 화재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은 확인이 됐다”며 “다만, 화재가 나면 전소가 되기 때문에 셀에서 탭이 접혀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추가적으로 재현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한 지난해 10월 자발적 리콜 당시 원인으로 제시된 배터리 분리막 손상에 대해서도 화재 재현실험 결과 화재 발생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약 14만7600킬로미터 주행에 해당하는 369회 충방전을 실시했다.

현대차 측의 과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할 때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1조원의 리콜 비용을 놓고 두 회사 간 분담금 협상에 난항을 겪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셀 결함 가능성을 지적받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콜 사유인 음극탭 접힘 현상이 재현실험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대차와 잘 협의해서 소비자를 먼저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화재 시연 결과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골치 아픈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분담금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리콜 협상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얘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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