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코나 화재로 난감…SK이노 ‘소송 협상’에 영향 미칠까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코나 화재로 난감…SK이노 ‘소송 협상’에 영향 미칠까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1.02.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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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현대차 코나 EV 화재 조사…변창흠 장관 “결과 조만간 발표 예정”
‘배터리 원인’ 경우 리콜 충당금 부담… SK이노베이션 ‘소송 합의’ 협상력 떨어질 수 있어
LG에너지솔루션 측 “코나 EV 화재 리콜 문제와 SK이노베이션 소송 건은 별개 사안”
지난해 10월 17일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전기차 급속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지난해 10월 17일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전기차 급속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남양주 소방서>

[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계속되는 전기차 화재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자사 배터리의 과실 가능성이 인정될 경우 완성차 업체들의 소송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논란의 수준을 넘어 결함 사실로 인정될 경우 앞으로 있을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얼마 전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하며 고비를 넘겼던 LG에너지솔루션이 또 다른 큰 산을 만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토교통부에 국내에서 판매된 코나 EV 배터리 화재 관련 리콜조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계획서에는 배상금 분담비율과 교체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코나 EV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1건, 해외에서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제작된 코나 EV 7만7000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각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지난달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 EV에서 불이 나 리콜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달 15일에는 현대차에서 만든 전기 시내버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도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었다.

국토부는 조만간 코나 EV 화재 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조사 결과가 언제쯤 나오냐’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의 질의에 “거의 조사가 됐고, 그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국토부가 내놓은 코나 EV 화재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이 배터리로 판명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부담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가 리콜을 단행하면서 큰 비용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교체 비용으로 수천억원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리콜 충당금 문제보다 더 우려되는 건 상당한 리콜 기간이다. 대략 1~2년의 시간이 걸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안전성’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미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결함 결과가 나올 경우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소송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협상력이 외부 악재로 인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충당금이 발생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로 계획한 기업공개(IPO)에 부담이 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적 악화로 IPO 흥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부담 때문에 SK이노베이션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코나 EV 화재와 소송전을 연관 짓는 다양한 시장 예측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나온지 열흘이 넘었지만, 두 회사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코나 EV 화재로 인한 리콜 문제와 SK이노베이션 소송 건은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사안”이라며 “소송 합의 여부는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의 태도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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