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의장의 꿈 ‘쿠팡 나스닥 상장’ 어디까지 왔나
김범석 의장의 꿈 ‘쿠팡 나스닥 상장’ 어디까지 왔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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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관사 골드만삭스 예비심사 승인 통과…국내외 투자자 모집 기업설명회 진행
지난해 매출 40% 급증, 몸값 30조원 예상...나스닥 상장 통해 세계적 IT 기업으로 발돋움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쿠팡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쿠팡>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쿠팡의 나스닥 상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쿠팡 측은 “적절한 때가 되면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쿠팡 창립 당시 나스닥 입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만큼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는 게 업계 공통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상장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쿠팡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신사업을 시작하고 김범석 대표가 의장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관심을 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나스닥 상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고, 국내외 투자자 모집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 대상은 쿠팡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쿠팡LL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 LLC는 미국 법인이다.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상장이 유력하다고 보는 이유는 쿠팡이 자금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이후로 투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가 27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지만 더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 3분기 엑시트(exit·투자회수) 방침을 발표했다.

쿠팡의 몸값이 올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상장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쿠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거래액 추정 금액은 21조7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쿠팡의 매출이 11조1000억원, 영업손실이 2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매출 7조1530억원, 영업손실 7120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올해는 매출 15조1000억원에 영업이익 300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4조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류센터 방역 비용 등 일회성 지출이 크게 늘어 적자폭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스닥 상장 통해 이커머스 사업 확장하고 신사업에도 전력 투구

쿠팡의 OTT 서비스 플랫폼 ‘쿠팡플레이’.<쿠팡>

 

쿠팡은 매출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늘리는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기존 이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에 전력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도 방법이지만 현재로서는 나스닥 상장이 유력한 방법으로 거론된다.

쿠팡은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론칭했고 라이브커머스와 택배사업도 재개할 예정이다.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은 최신 미국 TV 시리즈, 교육형 뉴스 콘텐츠 등 다른 OTT 서비스에서 볼 수 없는 쿠팡플레이에서만 시청 가능한 콘텐츠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한 쿠팔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도 선보이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넥플릭스 만큼의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롤모델 아마존처럼 IT 사업 영역 확장 예상

다시 시작하는 택배사업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십년간 물류 인프라를 갖춰온 기존 택배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택배사업을 오픈마켓에서 생기는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신규 사업 진출이라는 해석도 있다.

나스닥 상장 이후에는 쿠팡이 지향하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IT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사업 등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지난해 쿠팡의 상표권 출원 건수가 132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페이나 원터치 결제 관련 상표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 여부와 신사업 관련 계획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올해 김범석 의장이 목표했던 나스닥 상장이 이뤄진다면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쿠팡의 도전이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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