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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1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몽진 KCC 회장 비상식적 꼼수 경영…“취미생활‧내부거래 숨겨라”
정몽진 KCC 회장 비상식적 꼼수 경영…“취미생활‧내부거래 숨겨라”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1.02.10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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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수집에 수억원 ‘펑펑’…관련 회사 만들어 차명으로 숨기다 들통
친족 회사, 세우실업·동주상사·동주·대호포장·동주피앤지·상상·티앤케이정보·주령금속 등
정몽진 회장과 KCC 본사 전경. <KCC>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고발당한 정몽진 KCC 회장의 비상식적인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공정위는 8일 정 회장이 2016∼2017년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차명소유 회사,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업체 9개사, 친족 23명을 누락한 행위를 적발해 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차명소유 회사는 오디오 회사 실바톤어쿠스틱스이며 친족 회사는 ‘세우실업’ ‘동주상사’ ‘동주’ ‘대호포장’ ‘동주피앤지’ ‘상상’ ‘티앤케이정보’ ‘주령금속’ 등이다.

방송인 김갑수도 놀란 정몽진 회장의 오디오 사랑

2015년 TV조선 ‘강적들’에서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가 정 회장 집에 놀러간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 김 평론가는 정 회장이 1대에 8000만원짜리 최고급 클랑필름 오디오가 집안에 있는 것 이외에도 창고에 6대나 있다고 해 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정 회장 집 한쪽 벽에 개당 300~400만원 하는 진공관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고 했다. 클랑필름 오디오 7대만 해도 5억6000만원이니 정 회장 취미생활에 수억원이 들었다는 것을 추론해볼 수 있다.

문제는 정 회장이 사실상 취미생활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는 데 있다. 바로 2007년 설립된 실바톤어쿠스틱스다.

이 회사는 2017년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정 회장 차명회사임이 발각돼 다음해 상반기 KCC 계열사로 등록된다. 사실상 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전자공시 중 계통도에서도 생략됐다.

실바톤어쿠스틱스의 대표이사로 등록된 배 아무개 씨는 오디오 관련 매체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오디오를 완성시킨 ‘박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정 회장 취미 생활에 집중된 이 회사는 2019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지난해 6월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5000만원으로 일부 회복됐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600만원으로 판매 활동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정 회장이 설립 단계부터 관여해 실질적으로 소유한 실바톤어쿠스틱스는 엄연한 법인이기 때문에 손실분은 정 회장 개인 돈이 아닌 회사 돈으로 만회할 수 있다. 취미 생활로 오디오 회사를 운영한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8일 공정위가 밝힌 KCC 내부거래 친인척 회사 목록. <공정위>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대기업 내부 거래를 금기시 했다. 대기업의 사익편취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결과 대기업 내부거래는 몇 년 사이 빠르게 줄었다.

2020년 6월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위 내부거래 규제 대상인 208개 기업의 내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액수는 8조8083억원이었다. 2017년 228개 기업이 12조954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2.0%(4조1459억원) 감소한 수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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