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자회사의 고른 성장 덕분에 순이익 규모를 1년 전보다 10% 이상 키웠다.
하나금융그룹은 5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당기순이익 2조6372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충당금, 사모펀드 관련 비용 지출, 특별퇴직 등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 약진, 포트폴리오 및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과 비슷한 5조8143억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은 증권중개 수수료의 대폭적인 확대 덕분에 4.9% 줄어든 2조2557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20년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비율)은 0.40%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26%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해 지속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ROE 및 ROA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0.24%포인트 상승한 8.96%,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61%다.
자회사들이 대부분 성장을 이룬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하나은행의 2020년 순이익은 2조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충당금 반영을 감안하면 오히려 개선됐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순이익 4109억원을 기록, 1년 새 46.6% 성장했다. 이는 증권 호조와 고객 확대 노력에 기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와 캐피탈은 저금리 기조 아래 비용 감축, 비대면 수요 창출로 각각 174.4%, 64.5% 확대한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주당배당금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시 1850원, 배당성향 20%)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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