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서창완 기자] 한샘이 3년 만에 매출 2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리하우스 부문 성장세도 뚜렷했다.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74억, 영업이익 93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21.7%, 영업이익은 6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5520억원과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7%, 36% 늘어났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에 사업부문별 고른 실적 향상세를 보였다. 차세대 핵심 사업인 리하우스 33.0%, 온라인 부문 61.5% 증가했다. 부엌 11.4%, 오프라인 가구 34.6% 등 B2C 핵심 사업이 모두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하우스는 스타일패키지 판매가 2019년 대비 90% 성장했다. 특히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의 핵심 경쟁력인 직시공 패키지 건수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리하우스는 공간 패키지 상품 기획과 디자인, 상담, 설계, 실측, 견적, 시공, AS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한샘은 월 1만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디지털 설계 프로그램(홈플래너 2.0) 등 설계·상담 서비스 강화에 직시공 체계 확대 등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구축 ▲온라인을 통해 한샘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 강화 전국 표준매장 50개로 확대(현재 27개)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코로나19로 내부 생활이 많아지면서 온라인부문 가구 생활용품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침실과 거실, 서재·자녀방 등 3대 핵심 상품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

한샘은 2027년 10조 매출 중기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1년 경영방침으로 ▲사업본부 핵심역량 확보를 통한 국내시장 10조 도전 ▲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 경영시스템 구축 ▲세계화 도전 기반확립의 3가지를 내세웠다.

10조 매출 달성을 위한 경영시스템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의사결정을 도맡아 하던 체제에서 각 본부장이 경영권을 위임 받아 각각의 중기 목표와 전략을 명확히 하고, 실행을 통해 결과를 책임지는 사업본부제로 전환했다.

또한 전략기획실을 강화해 CEO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회사의 장기 비전 준비에 전념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략기획실은 사업본부제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고 이를 지원하는 역할과 함께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사업 모델을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 확대 지원, 미래사업인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사업을 준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샘은 미래 전망으로 리모델링 시장이 주택 경기와는 상관없이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택 시장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집에 대한 질적 투자’의 시대로 바뀌어 나갈 거라는 예측이다.

한샘 관계자는 "올 패키지 공간 설계와 전공정 직시공, 공정 기간의 획기적 단축, 할부금융 시스템 등 기존 리모델링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택 경기에 영향 받지 않는 리모델링 시장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