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한민철 기자] 연예인 연습실로 사용되는 공간에서 야간에 화투 도박을 벌인 이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부장판사 변민선)은 도박장개설 및 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아무개씨 등 8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19년 10월 말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한 건물 지하에 모여 저녁부터 새벽까지 ‘도리짓고땡’ 등 화투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박장으로 사용된 공간은 낮에는 연예인 연습실로 사용되는 곳으로, 이곳 운영자는 이들로부터 중개비를 받고 해당 장소를 대여했다.

이들은 도박장 개장과 운영, 도박참여자, 모집책, 도박에 필요한 화투와 모포‧의자‧생수 등을 준비하도록 각자 역할을 분담했고, 특히 한 운영책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연예인 연습실과 건물 곳곳에 설치된 CCTV 녹화가 제대로 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

하지만 이들의 도박 행위는 경찰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이번에 적발돼 재판을 받은 이들 외에도 도박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얻은 범죄수익이 비교적 많지 않고,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참착했다”며 벌금형의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