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2030’에 담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2030’에 담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2.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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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수레 직접 끌며 따뜻한 나눔 배달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매년 시무식 날 연탄 나눔 봉사에 직접 참여한다. 임직원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이 있는 동네를 직접 찾아가 연탄을 배달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직접 배달은 못했지만 서울연탄은행에 연탄 37만장 상당의 연탄나눔기금 3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연탄은행에 전달한 기금은 약 18억원으로 연탄으로 환산하면 234만장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어진 연탄 나눔 봉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전통이 됐다. 연탄 나눔 봉사는 정지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직원들과 나눔의 공감대를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시무식을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아동복지 향상을 통한 미래가치 증진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봉사활동 ▲지역사회의 생활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된다.

특히 아동복지사업은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은 2006년 정몽근 명예회장과 정지선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됐다. 재단은 아동복지사업을 중심에 두고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활동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말 결식 우려 아동, 보호 종료 아동 등 소외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 대상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겨울방학 기간 중 결식 우려 아동을 대상으로 식사제공 지원금 1억5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부터 매년 6월과 12월에 각각 1억5000만원씩 총 3억원을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를 앞둔 만 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립 지원금 5000만원을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했다. 2018년부터 매 분기 5000만원씩 연간 2억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전달한 지원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90명의 청소년에게 총 5억원을 전달했다.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ESG 경영’

이밖에도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금인 ‘파랑새 장학금’과 중소 협력사 직원·중간 관리 매니저 등의 자녀들에게 지원하는 ‘열정(PASSION)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파랑새 장학금을 통해 2008년부터 12년 동안 유가족 총 562명에게 17억원이 전달됐으며, 열정 장학금의 경우 2014년부터 7년 동안 총 1339명의 초·중·고·대학생에게 총 2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한번 시작하면 그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월 14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향후 10년 지속성장 방향성을 담았으며 2030년까지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지선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 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했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시민 관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장호진(왼쪽) 현대백화점 사장과 김정훈 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가 UN 여성 지위위원회에서 채택한 ‘공식 의견서’ 전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장호진(왼쪽) 현대백화점 사장과 김정훈 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가 UN 여성 지위위원회에서 채택한 ‘공식 의견서’ 전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을 구현해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게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유엔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SDGBI)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은 국내 지수 ‘1위 그룹’, 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는 국내 지수 ‘최우수 그룹’에 각각 선정됐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사업과 친환경 활동 등 수년에 걸쳐 그룹 차원으로 전개해온 여러 노력들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여성·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로 채택됐다. 공식 의견서에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 ‘하이(H!) 캠페인’을 비롯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운영과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그리고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운영을 통한 창의적 아동 교육 활성화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여성·아동 사회공헌사업이 소개됐다.

지난해 5월에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에버다임 등 계열사 6곳이 유엔이 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는 우수 기업을 선정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인 ‘GR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때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GRP 인증 최우수 등급인 A‘ AA’, 나머지 계열사 4곳은 우수 등급인 ‘AA’를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6곳의 GRP 인증 획득에 대해 “친환경 패키지 개선과 저탄소 식재료 사용, 친환경 소재 상품 개발 등 수년에 걸쳐 그룹 차원에서 전개해온 친환경 정책과 노력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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