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코로나 방역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2.0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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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는 금융 지원으로 소상공인 시름 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금융사들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금융과 비금융 방식으로 적극 지원했다. 감염병 사태 초기에는 마스크 부족, 열악한 의료진 근무여건 등으로 비금융 지원이 유효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결국 금융 지원이 간절해졌다.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금융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금 공급이라는 금융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금융 지원 사각지대 생기지 않도록 최선”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코로나19 민감업종 익스포저(신용대출 비중도 고려)는 제주은행이 3.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남(1.8%), 우리(1.6%), 부산(1.5%), 광주(1.3%), 전북(1.0%), 국민(0.9%), 신한(0.9%), 하나(0.6%), 씨티(0.3%), SC제일은행(0.2%)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숙박·여가 업종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지방은행 수준과 비슷했고, 다른 시중은행보다는 2~3배가량 높았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대출을 집행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그룹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우리은행 등 그룹사의 보유 역량을 총동원했다. 당시 손 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눈앞에 보이는 사업보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고객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보답할 때”라며 “이번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특히 수천만 고객이 거래하는 은행과 카드 부문 등에서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 라고 말했다.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과 관련한 초기대응에 있어 가장 긴급하게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기 금융지원은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대출이 주를 이뤘는데, 당시 소상공인의 대출 상담 요청과 대출 신청이 대거 몰려 보증서 대출한도는 금방 메마를 우려가 있었다.

이에 우리은행은 지난해 2월 말 기준 140억원의 출연금을 신용보증재단에 내놓으면서 여신 부실 부담을 함께 짊어졌다. 당시 은행업계는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을 특별출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출연 대상과 규모를 공개한곳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정도였다. 나머지 은행들은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을 결정한 후에야 전향적으로 나섰다.

‘실탄’이 준비되더라도 숙련된 ‘사수’가 없으면 제대로 총을 쏠 수가 없다. 신용보증재단의 대출심사인력이 부족해 보증서 대출을 조속히 내주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직원 150여명을 신용보증재단에 파견했고 은행 영업점에서 보증서류 접수, 현장실사를 대행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초저금리 대출인 1차 영세소상공인 이차보전대출 5000억원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빨리 공급했다. 해당 대출 실적을 직원평가지표에 반영해 코로나19 대출의 적극적인 실행을 유도했다. 과 중한 영업점 업무로 대출 실행이 늦어질 수 있어 본점 인력 50명을 영업점에 파견해 업무를 지원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금융지원은 제몫 이상을 해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원 규모는 총 12조5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전체(69조2000억원)의 18%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자사보다 규모가 큰 국민·신한·하나은행, 금융공기관의 성 격을 일정 부분 가지는 기업·농협은행이 있는 가운데서 도 5분의 1의 몫을 한 셈이다.

그동안 금융그룹은 이른바 ‘이자장사꾼’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우리금융은 평소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도 이자수익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다. 우리금융과 자회사 우리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2020년 4개 분기 내내 4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낮았다. 증권자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은행의 마진폭이라도 키워 이익률을 올릴 수 있었지만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정도경영을 택한 점이 돋보였다.

신축년에도 ‘코로나 방역’ 금융기관 자처

우리금융은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장기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난해 말부터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먼저, 1년 전 참여했던 ‘착한 임대인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우리은행 소유 건물에 임차 중인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월 임대료를 오는 6월까지 30% 감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 영업중단업종에게는 전액 면제해준다.

또한, 소상공인 업장 100곳을 선정해 자금과 홍보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선한 가게’ 사업도 시행한다.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선한 소상공인을 발굴해 업체당 최대 100만원의 생활자금을 지원하고, 우리은행 영점 디지털 포스터와 모바일앱 우리WON뱅킹을 활용해 가게 홍보 활동을 돕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각종 기부활동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당연한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과 연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코로나19 금융부문 방역 활동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금융전문지 더뱅커(the Banker)는 우리은행을 ‘올해의 글로벌 은행’으로 뽑았다. 이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HSBC홀딩스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을 제치고 거둔 타이틀이자, 국내은행 최초 사례다. 더뱅커는 선정 이유에 대해 “디지털 역량에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인 은행의 선두에 있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모든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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