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28년 뚝심...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대박’ 터진다
최태원의 28년 뚝심...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대박’ 터진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1.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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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이은 상장 흥행 예고...손해 보면서도 지속 투자 결실 가시화
문재인(가운데) 대통령과 최태원(오른쪽) SK회장이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가운데) 대통령과 최태원(오른쪽) SK회장이 지난 20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을 맡게 되면서 최태원 회장의 선견지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개발에 성공한 후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상장 청약에서 증거금 31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상반기 상장을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또 한 번의 흥행이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부터 글로벌 백신 제조 기업들의 위탁생산, 국내 유통권까지 획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코로나19 퇴치 핵심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28년 동안 바이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데 따른 결실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 퇴치 첨병 기업으로 급부상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얀센·화이자 백신과 백신 민주화 국제 프로젝트인 코벡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은 백신을 유통·보관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 사업의 총 사업금액은 508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을 개발 중이며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NBP2001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GBP510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원액·완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노바백스와 백신 개발·생산·공급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오른쪽) SK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5600만명 분 외에 추가로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 분을 구매할 가능성이 열렸고 게다가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기술이전까지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도입 시기는 5~6월이 될 전망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은 우리 국민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 2월에 나갈 물량이 지금 다 생산에 들어가 있다. 허가만 나면 2월 말에는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저희가 생산하는 모든 백신은 생산과 일괄형 완제품까지 공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SK는 20년 전부터 백신 공장을 세우고 인력을 양성했으며, 그런 노력이 지금 오늘 우리가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받고 우리 백신을 개발하는 토대가 됐다”며 “특별히 최태원 회장님과 SK그룹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28년 뚝심 결실 맺는다

SK는 1993년 SK에너지 대덕연구소에서 처음 신약 개발을 시작했다. 2002년 최 회장은 바이오 사업의 꾸준한 육성을 통해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손해를 보면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2011년 SK㈜를 물적분할해 SK바이오팜을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2019년 11월 SK바이오팜은 미국 FDA로부터 엑스코프리에 대한 신약 승인을 받으면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제약사가 됐다.

업계에선 “엑스코프리는 최 회장의 뚝심과 투자 철학이 없었다면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으며 장티푸스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처음부터 백신을 자체 개발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2종의 백신 모두 임상시험에 돌입함으로써 한국 최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연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SK바이오팜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SK바이오팜의 상장 당시 예상 기업가치 5~7조원에 못 미치지만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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