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호반건설이 스타트업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현대건설·호반건설이 스타트업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1.01.1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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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 통한 경쟁력 제고·신성장 동력 확보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건설업계가 스마트 건설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은 AI기반 3D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인 ‘텐일레븐’에 지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설립된 텐일레븐은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공동주택 배치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건설사, 설계사, 시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3개사가 후속 투자하는 텐일레븐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건축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빌드잇 솔루션은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수백 개의 설계안을 단숨에 작성할 수 있다. 기존 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계획 설계의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내로 단축시켜 준다.

실제 빌드잇 솔루션으로 도출한 배치계획이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최종안으로 선정됐고,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개최한 3차원 경관심의 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투자금액은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이며 호반건설과 바이브컴퍼니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5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에서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건설(건설사)-현대종합설계(설계사)-텐일레븐(IT사) 간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국내 건축설계 업계의 패러다임이 인력 중심에서 AI기반 자동화 설계로 변모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과 신속 확산으로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과 신사업 분야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자사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가 주도적으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맡고 호반건설이 후속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김대헌 사장의 주도로 설립된 플랜에이치는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과 육성, 투자, R&A연계(TIPS), 후속투자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는 설립 초기인 2019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와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호반건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이 기술 개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호반건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 베드(test bed)를 제공했고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사업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텐일레븐은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의 초기 투자 후 1년여 만에 두 배가 넘는 회사가치 상승과 약 20억 원에 달하는 후속투자를 유치한 셈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건설, 기술 기반의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그룹 비전을 선포했다. 또 현업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TF팀을 신설했다. 비대면, AI 기술 등을 도입하고 스마트건설 체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 기술로 투자 범위 확대를 꾀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건설 분야의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30%를 투자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025 스마트 건설기술 비전 로드맵’에 따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통해 3년간 약 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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