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New Leaders] ‘2세 경영’ 닻 올린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
[2021 New Leaders] ‘2세 경영’ 닻 올린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1.01.04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 건설’로 브랜드 가치 높인다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호반건설
김대헌 호반건설 사장.<호반건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부문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헌 사장은 2018년부터 호반건설 기획부문 대표를 맡아 호반건설의 신사업과 M&A를 주도해왔다. 호반그룹 오너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사장은 1988년생으로, 호반건설의 지분 54.7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아버지 김상열 회장(10.51%)과 어머니 우현희 태성문화재단 이사장(10.84%)보다 5배가량 많아 호반건설의 명실상부한 후계자로 꼽힌다. 김상열 회장은 2020년 1월 경영 2선으로 물러난 관계로 그룹의 신사업이나 M&A의 최종 의사결정에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헌 사장은 2011년 6월 호반건설에 입사한 후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다.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그해 말 부사장에 올랐으며 2020년 12월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가시적 성과 올린 신사업

호반건설은 김대헌 사장을 주축으로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중소기업,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마트건설 체계 구축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호반써밋’ ‘베르디움’ 등 호반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에 접목 가능한 신기술과 상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김대헌 사장의 주도로 설립된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스타트업에 대한 발굴과 육성, 투자, R&A연계(TIPS), 후속투자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도심형 스마트팜 업체 ‘쎄슬프라이머스’와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해 호반건설 주택 상품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CVT와 쎄슬프라이머스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하반기 ‘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신규 운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 기술로 투자 범위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20년 6월 디지털트윈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업무협약을 진두지취하며 첫 공개 경영행보를 보였다. 디지털트윈기술은 실제 공간을 컴퓨터에서 구현해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이다.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통합 관제 솔루션으로 활용된다. 

당시 김 사장은 “플랜에이치를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투자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 차별화뿐 아니라 도시와 미래 모든 공간에서 삶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실내 공기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 시스템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초 ‘호반AMC’를 설립하며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리츠(부동산 투자 신탁)’를 활용한 개발 사업에도 나섰다.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MS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사업예측 서비스 구축 ▲MS 365 기반의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프로그램 지원 ▲단계별 효과에 따른 로드맵 수립 ▲협력 분야별 유관 레퍼런스 사례와 최신 IT 트렌드 정보 공유 등을 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종 산업 간의 활발한 융복합을 통한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MS와의 협업을 통해 업무절차의 효율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혁신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부인사 영입으로 김대헌號 뒷받침

호반건설 창업주 김상열 회장은 과거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국내 주택시장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절실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에서 인허가를 받은 주택 건설물량이 48만7975세대로 최근 5년(2014~2018년) 평균보다 24%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반건설은 자산 8조원, 재계 순위 44위인 호반그룹의 핵심 회사로 대형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나 주택분양매출 비중이 70%가 넘을 만큼 주택사업으로 편중된 사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사업구조 재편과 신사업 발굴은 김대헌 사장에게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이자 해결과제이다. 

호반그룹은 2020년 정기 인사에서 1군 대형 건설사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호반그룹 총괄회장에 현대건설 출신의 김선규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을 선임했다.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김선규 회장은 2006년 부사장까지 올랐으며 2012∼2015년에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지낸 건설 분야 전문가다. 

호반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철희 사장은 1999년 호반건설에 입사해 스카이밸리(골프장) 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호반건설 사업담당 임원으로 수주를 주도했다. 이후 호반건설 사업총괄로 재직하면서 택지, 공모사업, 도시정비사업, 복합개발, 컨소시엄 등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와 함께 호반건설 경영부문장으로 선임된 김양기 부사장과 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이종태 부사장은 각각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출신이다. 상품개발실장으로 선임된 윤종진 전무는 삼성물산 출신이다. 또 호반산업의 재무팀장으로 선임된 김종건 상무는 대림산업, 호반그룹의 귀금속 중개 계열사인 삼성금거래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우규 부사장은 포스코건설 출신이다. 

호반의 외부 인사 영입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외부 인사 대부분이 1군 건설사 출신임을 감안하면 그룹의 주력사이자 김대헌 사장이 이끄는 건설 부문을 든든히 받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로써 김대헌 사장을 중심으로 한 호반그룹의 2세 경영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이 새먹거리를 찾는 일에서 성과를 낸다면 후계자로서 입지는 더욱 확고해지는 셈이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과 함께 김 사장의 공격적인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대 성과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