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700km 달리는 진정한 전기차가 몰려온다
한번 충전에 700km 달리는 진정한 전기차가 몰려온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1.01.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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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E-GMP’ 적용 첫 모델 출시…벤츠·BMW·폭스바겐과 경쟁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왼쪽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2021년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갖추고 신차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30여종의 전기차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은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하면 향후 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 업체들이 기술력·품질·성능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난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5와 CV(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도 eG80, JW(프로젝트명) 등을 내놓을 전망이다. 외신·자동차커뮤니티 등에 출시 예정 전기차의 스파이샷(위장막으로 테스트 주행하는 사진)과 예상도가 돌아다닐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현대차 최초 순수 전기차다. 기존 출시됐던 HEV, PHEV, EV 등은 내연기관차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플랫폼이 E-GMP로 바뀌면서 내·외관 디자인이 크게 변화했다. 엔진이 사라지고 차체 바닥에 배터리가 깔리는 것이 기본 구조다. 따라서 차량 내부 공간이 넓어지는 게 E-GMP 적용 전기차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다.

아이오닉5를 비롯해 CV·eG80·JW 등은 공식적인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국제 오토쇼 등에서 선보인 콘셉트카나 스파이샷, 예상도 등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차가 나올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아이오닉5는 콘셉트 ‘45’의 디자인이 적용된 준중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도 E-GMP를 적용한 순수 전기차 CV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SUV와 리프트백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콘셉트카 퓨처론(Futuron)과 이매진(Imagine)의 디자인 요소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eG80은 G80을, JW는 민트 콘셉트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전기차다.

이들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것은 아이오닉5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CV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JW는 하반기쯤 출시가 예상된다. 아이오닉5·CV·JW 등은 각 제조사·브랜드의 첫 번째 E-GMP 적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GMP 적용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안에 80%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쌍용자동차도 사상 첫 전기차 E100을 선보인다. 2020년 12월 20일 E100의 티저이미지를 공개하고 상반기 출시 계획을 밝혔다. E100은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준중형 SUV 전기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반영한 유선형 라인이 특징이다.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를 적용했으며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국산차 vs 수입차, 자체 전용 플랫폼 갖추고 경쟁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벤츠 EQS, 폭스바겐 ID.4, 쌍용차 E100, BMW iX. 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벤츠 EQS, 폭스바겐 ID.4, 쌍용차 E100, BMW iX. <각 사>

2021년에는 국내 시장에 수입 전기차가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을 비롯해 순수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새로운 전기차를 연내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A와 EQS를 선보인다. EQA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EQ 브랜드 첫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 전기차 EQA의 양산형 모델이며, EQS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카 ‘비전 EQS’의 양산형 모델이다.

이 모델들은 독일 현지에서도 아직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다. 소형 해치백 모델로 알려진 EQA는 오는 1월 20일 현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완충 시 WLTP 테스트 기준 400km를 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벤츠는 EQS의 경우 완충 시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BMW는 올 하반기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 iX와 iX3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iX는 2018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iNEXT’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벤츠와 달리 BMW는 일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실내는 센터터널이 없는 넓고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와 조작계는 필수적인 것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대신 스피커, 송풍구,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등은 내장재 안쪽에 숨기거나 크기를 최소화했다. iX는 100kWh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600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200kW급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80%까지 4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적용한 ID.4를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ID.4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전격적으로 공개한 폭스바겐은 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ID.4는 콤팩트 SUV다. 전장·전폭·휠베이스는 각각 1850mm, 1640mm, 2766mm로 나타났다.

디자인은 ID 시리즈 특유의 미래적이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충실하게 구현했으며 루프패널의 컬러 차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트렁크 게이트 중앙에 위치한 ID.4 레터링 등으로 시각적 정체성을 드러냈다. 배터리는 125kWh급을 장착했으며 차체 하부에 장착된 52kWh급과 77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402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쿠페형 전기차 e-트론 스포트백 55를 출시한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과 버추얼 사이드 미러를 갖췄으며 150kWh급 고속충전으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모델3을 1만 대 넘게 판매한 테슬라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Y를 국내에 2·3분기에 선보인다. 테슬라 모델Y가 국내 출시되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 제네시스 JW 전기차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델Y는 전체적인 실내외 디자인이 모델3와 유사하지만, 차체 높이를 좀 더 높여 SUV 모습을 갖춘 순수 전기차다. 현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Y가 시험 생산되는 등 향후 모델Y에 대한 글로벌 차원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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