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통 큰 '정도경영' 의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통 큰 '정도경영' 의지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12.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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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어려움 가중되자 임원진 급여 자진 삭감 건의
이 회장 "급여 삭감이 아니라 내 사재 털어 회사 살리는 게 맞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신세계그룹>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 유통업계가 한파를 맞아 임원들 연봉 삭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명희 회장의 통 큰 결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임원진이 자진해서 급여를 삭감하겠다고 건의했으나 이명희 회장은 “그 정도로 회사가 어려운 것이냐"고 묻고 "그렇다면 임원 연봉 삭감이 아니라 내 사재를 내놓아 해결하는 게 맞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연봉 삭감 건의를 올린 배경엔 롯데,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 대기업 임원진의 급여 삭감에 자극을 받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한해 유통업계는 특히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독주가 두드러지면서 대형 매장 중심의 전통 강자들이 고전하는 모양새다. 실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통업계의 타격이 컸고, 지난 4월경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는 3개월간 임원의 급여 20%를 삭감하기로 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급여 50%를 반납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어 지난 6월엔 홈플러스 임원진이 3개월간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버지 이병철 창업주의 기업보국 철학 자긍심...정도경영 잇기 위해 노력" 

신세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이명희 회장은 임원진의 건의에 대해 “수십년 간 간 경영을 하면서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경우 사재 출연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평소 이명희 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업보국과 정도경영 철학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왔고, 이를 실천하는 게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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