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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허인·진옥동·손병환...은행장 3인방 승승장구 비결은 ‘디지털 혁신’
허인·진옥동·손병환...은행장 3인방 승승장구 비결은 ‘디지털 혁신’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2.3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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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모두 디지털 역량 인정받아 연임 또는 승진
내년 3월 임기 앞둔 하나 지성규, 우리 권광석 연임 유력
허인(왼쪽)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오른쪽) 신한은행장은 연임에 성공했으며,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지명됐다.<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5대 시중은행 가운데 3곳의 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등 양호한 경영 성적으로 연임하거나 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전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감염병 위기가 닥치기 전부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차질 없이 진행해둔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후에도 ‘언택트(비대면) 금융’으로 수익성을 지켜내면서 연임됐다.

손병환 NH농협은행장은 임기 첫 해부터 디지털 전환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지명됐다. 아직 연말 인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역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3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2020년 순이익 전망치는 9조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비상상황에도 은행 자회사의 대출자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멈추면서 4분기 실적이 앞선 분기처럼 기대 이상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금융 충격에 따른 시중은행의 대출 자산 부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예대마진 축소 가능성에 업계 순이익이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호조세는 주식거래 급증에 따른 증권사 이익 증가에 의지하는 바가 크지만 역대 최저금리 환경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이 선방한 게 주효했다.

미래에셋대우 분석 대상에 없었던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NH농협은행의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NH투자증권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지주를 제치고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랐다. 물론 4위 자리를 뺏긴 우리금융지주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4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해 2분기 실적(순이익 1423억원) 부진을 만회하고 이익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옥동·허인 연임 비결은 ‘디지털’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은 일찍 연임을 확정지었다. 진 행장은 지난 17일 신한금융지주로부터 ▲탄탄한 리스크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안정적 리더십 등 양호한 경영평가를 받으며 2년 임기를 더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진 행장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신한쏠(SOL) 앱을 시중은행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1위로 끌어올렸다”며 “최근 디지털혁신단 출범을 통해 은행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장 첫 임기를 2년 부여하고 연임일 경우 추가 1년을 주는 관례를 유지해왔는데, 진 행장은 디지털 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파격적으로 임기 2년을 보장받았다.

허인 행장도 디지털 혁신 등의 성과로 3연임에 성공하며 1년 임기를 새로 받았다.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된 MVNO(알뜰통신)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지난해 12월 출시해 올해 시장에 안착시켰으며, 업계에서 가장 일찍 자체인증서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은행보다 앞선 결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9일에는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NH농협금융, ‘디지털 기획자’ 손병환 차기 회장 낙점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지난 22일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2012년 지주 출범 당시 초대 회장에 오른 신충식 전 회장 이후 8년 만에 나온 내부 출신 회장이다. 신 회장의 짧은 재임 이후 이른바 ‘모피아(기재부 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연이어 차지하는 관행이 이어졌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과제가 시급해짐에 따라 디지털 기획 전문가인 손 행장이 선임 1년도 되지 않아 회장으로 승진했다는 후문이다.

손 행장은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을 주도했으며 2019년부터 지주 사업전략부문장, 경영기획부분장을 역임하면서 농협중앙회의 디지털 기획·전략통으로 인정받았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역시 연임 관측이 우세하다. 지 행장은 8월 새로운 송금서비스와 얼굴인증 등의 기능을 담은 모바일뱅킹앱 ‘뉴하나원큐’를 출시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은행 관련 앱을 여럿 출시하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카카오뱅크와 같은 단일앱 통합 요구를 받아왔다. 지 행장의 뉴하나원큐 출시는 대중 요구에 부합하면서 인터넷은행과의 디지털 격차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평가 받는다.

권 행장의 디지털 혁신은 해외에서 더 조명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금융월간지로 유명한 더뱅커는 지난 2일 ‘올해의 글로벌 은행’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은행’ ‘올해의 한국 은행’으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더뱅커는 글로벌·문화권·국가별로 각각 한 곳의 최우수 은행을 매년 뽑아왔는데,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3관왕을 차지했다.

더뱅커는 최고 영광인 올해의 글로벌 은행 선정 이유에 대해 “(우리은행이) 디지털 역량에서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인 은행들의 선두에 있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역량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2021년은 카카오뱅크 증시 상장,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반등, 제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의 출범이 예정돼 있다”며 “디지털 사업 경험과 노하우, 경륜이 있으면서 어려운 시기에 실적까지 선방한 은행장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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