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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고 챔피언’ 손병환 농협은행장 ‘탈석탄 금고’ 해법 내놓을까
‘금고 챔피언’ 손병환 농협은행장 ‘탈석탄 금고’ 해법 내놓을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2.2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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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전남 제1금고 수성…충남 중심으로 강해지는 탈석탄 바람
국내 석탄발전 절반 몰린 충남도, 금융기관에 탈석탄 의사 적극 확인
손병환 NH농협은행장.<농협은행>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들이 ‘탈석탄 선언‘을 내건 금융기관에 금고자리를 맡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이 석탄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동시에 국내 금고를 가장 많이 운용 중인 NH농협은행의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나쁜 공기질로 인해 ‘탈석탄 금고’ 요구가 강한 충남권 공략에 대한 손병환 은행장의 전략이 중요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7일 차기 제1금고(일반회계 담당), 제2금고(특별회계) 운영 금융기관으로 각각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두 은행은 오는 2021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4년간 연 38조원의 경기도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특히 농협은행은 1999년부터 20년 이상 경기도 제1금고를 책임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기존에 쥐고 있던 지자체 금고도 놓치지 않았다. 전라남도는 지난 10월 차기 제1금고, 제2금고 금융기관으로 각각 농협은행, JB광주은행을 선정했으며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약 11조원의 예산을 관리하게 한다. 2017년에도 선택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지자체 금고의 절반 이상은 농협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초 전국 지자체 금고 944개 중 541개(57.3%)를 농협은행이 관리 중이다. 농협은행은 국내은행 중 국민은행 다음으로 고객 수가 많고 영업망은 오히려 국민은행보다 전국적이어서 지자체 금고 자리를 다수 차지할 수 있었다.

정부의 지역재투자 은행 인센티브 정책도 농협은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자체 금고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10월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 인프라(ATM·영업점 등) 규모, 지역금융 지원전략 등이 우수하면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를 바탕으로 한 첫 정식평가에서 총 13개 광역지자체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으며 최종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을 제외하면 시중은행 중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 이외에는 정책금융인 IBK기업은행이 유일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들은 수도권 영업을 주로 하고 지역 영업을 부수적으로 하는데,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지역과 밀착된 사업을 다수 추진한다”며 “게다가 정부의 지역재투자 평가제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별개법인이자 농협중앙회 소속인 단위농협까지 농협은행의 인프라로 인정받으니 시중은행은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협, 지금까지 금고 최강자…‘탈석탄 기조’ 변수 등장

내년 새로운 관리인을 찾을 지자체 금고는 252개다. 이중 절반이 넘는 161개를 농협은행이 쥐고 있다. 올해 지자체 금고 경쟁에서 농협은행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다소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농협은행의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가 국내 금융기관 중 석탄 산업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지자체 및 교육청 56곳이 금고 선정시 ‘탈석탄 선언 금융기관’을 우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후솔루션이 지난해 1월 발간한 ‘국내 공적 금융기관의 국내외 석탄금융 현황 및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국내 석탄발전회사에 4조2616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국민연금공단 등 9개 조사대상 기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금고 경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일찌감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탄소배출산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탈석탄 금융’ 기조를 밝혔다. 국민은행의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모든 자회사가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30년 그룹 탄소배출량을 46%, 2040년까지 69%를 감출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금융권과 농협금융에서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탈석탄 기조가 농협은행 금고 경쟁력에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지자체가 금고 선정시 의무적으로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부도 아닌 지자체와 교육청의 탈석탄 기조가 실제 금고은행 선정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도교육청은 탈석탄 금고를 선언했지만 농협은행을 금고 은행으로 선정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도 “농협금융지주는 11월 환경부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녹색분야투자와 환경책임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자회사들도 석탄산업에 신규 자금지원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뒤집어쓴 충남도 “녹색금융 약속해야“

지자체와 교육청의 탈석탄 금고 기조가 조기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지만 충청남도의 경우 결이 다르다. 충남도는 지난 9월 개최한 ‘2020년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주도하며 7개 광역시·도, 11개 시·도교육청, 38개 기초지자체와 함께 탈석탄 금고 선언을 했다.

아울러 지난 8, 9월에 이어 11월에 국내 기관 금고를 운영하는 금융기관 중 탈석탄 선언을 하지 않은 9곳을 대상으로 ‘탈석탄 금융 동참’ 공문을 보냈다. 충남도는 국내 석탄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어 공기질이 좋지 않은데다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다. 이에 따라 도내에 위치한 에너지 산업의 체질을 친환경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탈석탄 선언만 한다고 충남 지역 금고 선정시 유리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충남도 내 석탄산업을 대체할 친환경 발전 산업에 대한 녹색금융에 금고 지원 금융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는지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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