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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메리츠증권 ‘직원 연봉 1억2000만원'엔 비정규직 눈물이 있다?
메리츠증권 ‘직원 연봉 1억2000만원'엔 비정규직 눈물이 있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2.17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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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36.8% 불과, 경쟁사들에 비해 훨씬 적어
철저한 성과주의로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
서울 중구 메리츠타워.<메리츠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이 ‘연봉킹 증권사’ 명성을 지켜냈다. 핵심 먹거리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 정부 규제로 어려워지면서 최근 전망이 어두웠지만, 철저한 성과주의가 리테일 수익 확대로 연결되면서 올해 실적은 오히려 1년 전보다 성장했다.

17일 헤드헌팅업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내 300대 기업 중 임원과 직원에게 1인당 평균 보수를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4210만원으로 엔씨소프트(6억5020만원)보다 29.5% 많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위 삼성증권(9490만원)보다 26.1% 많은 1억1970만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의 고액 연봉은 회사 특유의 철저한 성과급제 결과다. 기본급은 업계 평균보다 낮지만 성과급 수준이 높다. 실제로 최근 상무로 승진한 권동찬 상무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 15억2602만원 중 성과급이 14만7093만원으로 기본금(5300만원)보다 28배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성과를 잘 내지 못하면 보수 수준이 낮아 생활하기 힘들다”며 “메리츠증권은 성과급 중심 체계로 직원들의 동기를 이끌어내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퇴사하기 쉬운 곳”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고용 상태도 대부분 계약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직원 수는 1438명으로 이중 정규직 529명, 비정규직이 909명이다. 정규직 비율이 3%인 본사영업직 남성 직원의 1인당 보수는 2억7640만원으로 정규직 비율이 절반 가량인 본사지원부서 남성 직원(1억3061만원)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메리츠증권 전체로 보면 정규직 비율은 36.8%에 불과하다. 5대 증권사인 삼성증권(92.9%), 미래에셋대우(83.6%), KB증권(77.7%), NH투자증권(74.7%), 한국투자증권(66.1%)은 정규직 비중이 과반을 넘는다.

최희문 대표의 독한 ‘성과주의’

본사영업직원 근속연수는 5년이 채 되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1분기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10년부터 사령탑을 맡은 최희문 대표의 성과주의 전략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는 금융권 정규직 중심 체제에서 나타나는 인사적체·보신주의를 깨기 위해 성과보상·조기진급 경영을 택했고, 능력이 검증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올해 주요 먹거리인 부동산 PF 사업이 규제로 어려워지고 동학개미들이 대형사 위주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회사의 수익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2% 늘어난 20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테일 수익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은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일제히 진급했다. 노영진 주식운용본부장은 신기술금융 투자 성과, 리테일 부문 성장 공로로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말 팀장에서 이번에 승진한 권동찬 상무보는 상품운용 성과로 리테일 부문 성장에 기여하면서 3년 만에 상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종원·운형철 상무보는 2018년 말 팀장에서 상부보로 진급한 지 2년 만에 꼬리를 떼고 상무로 승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성과주의 덕분에 의사결정이 합리적”이라며 “기존 먹거리가 어려워지자 중점 사업을 리테일 부문으로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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