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에 도전장 내민 토요타 ‘미라이’...뜨거운 한·일전 '시동'
현대차 ‘넥쏘’에 도전장 내민 토요타 ‘미라이’...뜨거운 한·일전 '시동'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2.11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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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주도권 놓고 치열한 접전...미래 수소 사업서 경쟁 예상
현대자동차 넥쏘(위)와 토요타 미라이2가 내년 미국 시장에서 치열한 수소차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토요타가 수소전기차 미라이(mirai) 2세대 모델(미라이2)을 출시하면서 현대자동차 넥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수소산업 분야에서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9일 토요타는 일본에서 신형 미라이를 출시했다. 2014년 미라이 1세대를 출시한 지 6년만이다. 2018년 출시된 넥쏘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좀 더 낫다는 평가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넥쏘의 최대 609km보다 241km나 긴 850km다. 1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넥쏘와 비슷하게 약 5분이다.

토요타는 미라이의 주행거리를 늘이기 위해 수소탱크 수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최고 출력은 넥쏘보다 15kw 강한 128kw로 정지 상태에서 9.2초 안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연간 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며 조만간 넥쏘가 진출해 있는 미국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넥쏘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4987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지난 7월에는 출시 후 약 2년 4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미라이가 1만대를 돌파하는데 걸린 기간은 6년이었다. 토요타가 미라이2 연간 3만대 생산을 목표로 정했다는 것은 넥쏘를 뛰어넘겠다는 의미다.

토요타와 현대차의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 미라이2가 출시될 예정인 미국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넥쏘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연간 200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모두 수소전기차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개발에 성공하고 2012년 투싼 ix35 모델로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하지만 2014년 토요타가 미라이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ix35와 판매량 경쟁에서 미라이가 훨씬 앞서나갔다. 그러다 현대차가 2018년 3월 넥쏘를 출시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수소전기 대형트럭 부문도 토요타 앞선 현대차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문에서도 현대차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과 업계에 따려면 토요타는 지난 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퓨얼 셀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단순히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를 주 연료로 쓰는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제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 Energy’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모빌리티를 설립한 바 있다. 이 법인은 스위스 지역의 다양한 대형 상용차 수요처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현대차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10대를 하이드로젠모빌리티를 통해 스위스에 수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승용·상용차를 포함한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여러 면에서 현대차가 토요타보다 수소 사업부문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정부도 2030년 중반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친환경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토요타가 현대차를 빠르게 추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도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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