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확정적'...풀어야 할 과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확정적'...풀어야 할 과제는?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2.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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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사회에서 연임 자격 부여할 듯...근로자 사망사고 등 안전문제 해결 시급
최정우포스코 회장이 한·호 경협위 위원장으로서 지난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이 유력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연임 의지를 밝힌 후 연임 자격을 심의해온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오는 1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심의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연임이 확정적인 분위기지만 최근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부정적 기류도 감지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추위가 안전문제를 최 회장이 풀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연임인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후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면 제2기 최정우호(號)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최 회장은 전임자인 권오준 전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2018년 7월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 엔지니어 출신인 재무통 회장이 탄생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기업시민’을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그동안 쌓였던 ‘정권유착 기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 회장은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 모델(Role Model) 제시 ▲바다 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을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으로 정한 후 협력업체·중소기업 등과 상생을 추구하고 저출산·환경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취임 이후 처음 단행한 임원인사와 사업구조 개편에서도 변화를 강조했다. 철강부문과 비철강부문으로 이뤄졌던 사업구조에 신성장부문을 신설하고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신성장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포스코 순혈주의를 깨는 것이었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중용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었다.

포스코 ‘기업시민’ 이미지 확립 성과...안전사고 대책은 과제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기업시민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등 이전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2019년 세계 철강업계 불황과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고강도 원가절감 정책, 프리미엄 강건재 개발 등을 통해 수익 악화를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로 쓰이는 음극재·양극재를 생산하는 2차전지 사업을 확대한 것도 최 회장의 경영 성과로 꼽힌다. 포스코는 수소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외부에 판매하거나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오는 1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업시민 정책과 신성장 사업이 영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최 회장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 회장이 연임을 하더라도 안전사고 문제는 2기 최정우호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광양제철소 사망사고 직후 최 회장은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고 안전대책에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1월 발생한 포항제철소 질소 누출 사고 이후 안전분야 투자 1조1000억원과는 별개로 집행되며 지난해 배정된 1700억원 규모의 안전시설 투자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노조도 최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향후 대책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안전 관련 투자를 늘리고 안전관리 인원을 늘리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2인 1조 준수, 현장 인력 증원 등 현장에 맞는 정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 자격이 부여되면 포스코는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원인사는 2기 최정우호의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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