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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8: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세계가 주목하는 파워 브랜드 ‘글램팜’ 탄생 주역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
[인터뷰] 세계가 주목하는 파워 브랜드 ‘글램팜’ 탄생 주역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12.02 13: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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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이 곧 기업정신 ‘최고’ 수식어 붙었을 때 가장 행복”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이원근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이원근>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언일전자의 헤어스타일링 전문 브랜드 ‘글램팜’은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 가운데 해외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영국 GHD, 미국 CHI 등 세계적인 이미용기업의 ODM 전문으로 시작해 2008년 글램팜을 론칭하며 미용기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놨다. 

언일전자 매출·영업이익 추이.자료=언일전자
언일전자 매출·영업이익 추이.<자료=언일전자>

1995년 설립한 언일전자는 1998년 고데기 수출을 시작으로 2000만 달러(2003년), 5000만 달러(2006년) ‘수출의 탑’을 잇달아 수상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초라는 수식어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2005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개설하며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2009년 인덕션 헤어롤 셋팅기를, 2011년 세계최초로 비타민이 함유된 특수 세라믹 코팅 개발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판 넓이 8mm의 초슬림 고데기 스틸레토를 개발해 론칭했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러시아, 남아공, 아랍에미리트 등 30여 개국의 헤어살롱에 제품을 공급하며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섰다.

언일전자의 시작은 고데기도 드라이기도 아닌 비행조종사용 헤드셋 제조회사였다. 직원 4~5명 남짓했던 소규모 회사는 광고 한번 없이 어떻게 세계 일류 이미용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을까.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11월 4일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언일전자 사옥에서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를 만났다.


원래 조종사용 헤드셋을 만들던 회사였다. 어떻게 고데기를 만들게 됐나.

“조옥남 명예회장께서 처음 설립하셨을 땐 미국과 독일 수출용으로 비행 조종사용 헤드셋을 만들던 회사였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우연한 기회로 미국 바이어로부터 헤어 아이론 제품 개발을 의뢰받았다. 설립자이신 아버지와 함께 그때부터 샘플 분석, 시제품 제작, 첫 양산과 수출을 진행하게 됐다. 기간은 약 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렇게 ODM 형태로 미국 HAI에 첫 수출을 했다. 처음 공급한 데서 잘 되니까 다른 곳에서도 꾸준히 의뢰가 들어왔다.”

언일전자 대표가 되기까지의 이력이 궁금하다. 화공과를 나왔는데 전공이 경영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나.

“이곳이 첫 직장이다. 대학 졸업 직후 2002년 정식 입사를 통해 생산라인·자재관리부터 시작했다. 당시 공장이라고 해봤자 직원이 4~5명에 불과해서 모든 걸 아버지 포함 가족들이 다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다행히 회사의 제품이 차별화되면서 시장 반응이 좋아 빨리 성장하게 됐다. 생산라인 관리부터 시작해서 2008년 국내영업, 해외영업팀을 신설하고 글램팜을 론칭하게 됐는데, 이때 영업 전반을 두루 경험했다. 2013년 스페인의 IE 비즈니스스쿨 MBA를 수료한 후 미주 법인장을 하면서 바닥 영업부터 다시 경험했다. 화공을 전공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원리인 ‘INPUT=OUTPUT’이라는 원칙이 많은 도움이 됐다. 어떤 리소스이냐보다도 어떤 반응을 거쳐 가장 최적의 결과물을 도출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다. 그게 경영의 원칙인 것 같다.”

시장 점유율은 얼마나 되나.

“국내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아직 없다. 다만 전문가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헤어 디자이너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전문가들에게 글램팜을 어필한 비결은 무엇인가.

“회사의 사명처럼 하나의 말만 한다고 하는 설립자의 철학이 있었다. 글램팜 론칭 당시 이미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글램팜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잘 어필된 것 같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제품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좀 더 편하게, 확실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게끔 제품개발에 공을 들였다. 초기 소비자 접근 방법 또한 직접 방문 판매를 통해 쉽게 카운슬링을 받을 수 있게끔 했다. 판매 후 사후 관리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최대한 편할 수 있게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첫 방문한 미용실에서 글램팜 고데기의 금색 플레이트을 보면 좋은 기계를 쓰는 것 같아 안심된다는 소비자들의 이야기가 있다. 전문가용 기기에 생소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글램팜을 미용실 실력의 기준점 중 하나로 만든 저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단연 제품력이다. 단순히 기능만을 가지고 최고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쓰면 쓸수록 내 손에 익숙하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거의 모든 헤어살롱에서 글램팜을 사용하게끔 됐다. 일반 소비자들 또한 매번 미용실에 갈 때마다 금색 플레이트의 글램팜을 보시면서 익숙해지신 것 같다.”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가 글램팜 고데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원근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가 글램팜 고데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원근>

현재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세계 수십여 국가에서 언일전자의 기술력과 브랜드파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어떤가.

“첫 헤어아이론이 미국으로 수출될 당시 시장의 제품들은 현재의 제품과는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완전히 다른 제품이었다. 이름처럼 머리를 피는 다리미 수준이었다. 물론 언일전자의 첫 제품도 그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때부터 설립자이신 아버지의 엔지니어 능력이 발휘된 것 같다. 생산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들을 소비자도 그대로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고 그때부터 현재의 고데기 스타일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 후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신규 클라이언트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고 그중 몇몇 회사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도 했다. 물론 이때까지는 전부 ODM 방식의 수출이었다.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가 터지자 빅 클라이언트들의 중국 러시로 인해 회사의 매출은 급감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각종 해외 전시회를 쫓아다녔다. 10일간 11개 도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기존의 업계 최고 제조업체라는 레퍼런스와 더불어 자사 브랜드가 조금씩 알려진 때도 이때다. 현재 ODM 수출은 안정적인 대기업 위주로 거래를 하고 있고 글램팜의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글램팜은 프리미엄 전문가 제품으로 포지셔닝 돼 있다.”

불량 접수 1건으로 인해 전량 리콜을 감행했다고 들었다.

“2008년 10월 글램팜 론칭 후 이듬해 4월 한 건의 불량제품이 접수됐다. 비정상적인 외부 전압의 유입이 원인으로 예상은 됐지만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조사를 진행했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 회사 내부 회의가 개최됐고 회사가 약속한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6개월간 판매된 제품을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은 회사가 제품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다. 사실 기업들이 리콜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보다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오히려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상승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경영 위기의 순간이 있었나.

“20년간 한 회사의 흥망성쇠를 다 경험했던 것 같다.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던 두 업체가 모두 중국으로 공급처를 옮기면서 회사의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계약서를 들이밀어도 소용없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비즈니스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 가 됐다. 현재의 안정감보다 지속 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같은 해 글램팜 론칭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 경쟁업체, 거래업체 할 것 없이 모두 헛돈 쓰는 것이라고 했고 내부에서도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무조건 우리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글램팜의 탄생으로 위기는 서서히 극복할 수 있었다.”

언일전자의 경영가치는 무엇인가.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설립 때부터 회사의 경영철학은 장인정신이다. 설립자께서 100% 엔지니어셨고 저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는 제조업체로서의 자긍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장인정신이 곧 기업정신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브랜딩 방향성도 같이 추구하고 있다.”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이원근
조완수 언일전자 대표.<이원근>

언일전자만의 기업문화가 있다면.

“항상 변화하려고 애쓴다. 회사의 태생이 제조업이다 보니 조금 경직된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부분을 변화시키려 고 저 포함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문화를 다져가고 있다.”

언일전자를 이끌면서 가장 인상에 남은 일은.

“글램팜의 론칭이다. 그때의 그 결정이 오늘날의 글램팜을 만들었으니까. 누구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항상 인상 깊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브랜드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어느 순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는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비전은.

“아직도 부족해서 길게까지는 생각 못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의 길은 정해져 있다. 가깝게는 내년 1월 출시될 무선 고데기 신제품이 잘 되는 거다. 휴대용이 아닌 진짜 무선 고데기다. 256g으로 굉장히 가벼운 편인데,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무선 고데기들은 크기도 크기지만 무게도 꽤 나간다. 무선은 편하려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휴대성과 동시에 가벼워야 한다. 중기적으로 5년간은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 후에는 언일전자의 글램팜이 세계적인 브랜드가 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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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2021-12-17 1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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