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마트오피스 선도하는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
[인터뷰] 스마트오피스 선도하는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12.0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똑똑한 공간’에 감성까지 담아드려요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원동현>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원동현>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발전은 스마트폰, 가전제품, 스마트홈 시스템 등과 어우러져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똑똑한 업무공간을 디자인하는 아주디자인그룹은 공간과 기술, 가구, 조직문화를 아우르는 ‘스마트오피스’를 선도하고 있다.

아주디자인·아주건설·아주건축설계사무소 등을 둔 아주디자인그룹은 설계부터 준공,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종합 오피스 디자인 전문기업이다. 2002년 아주대 건축학과 졸업생들이 모여 출발한 아주디자인그룹은 지난해에만 매출 750억여 원을 올렸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부터 굵직한 중견·중소기업까지 오피스 디자인 실적은 7000여 건에 달한다.

차별화된 스마트오피스 구현을 위해 아주디자인그룹이 개발한 ‘원더스위치’는 삼성 IoT 플랫폼 기반에 디자인을 더한 통합 제어 솔루션이다.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싶다면 ‘PT 시작’ 버튼 터치 하나로 발표자와 청중을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제어된다. 일부 간접등을 제외한 조명이 꺼지며 프로젝터가 켜진다. 실내 온도는 살짝 내려가고 환기장치가 가동되면서 회의실 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준다. 공기청정기는 회의실 환경에 맞춰 공기질을 관리한다.

아주디자인그룹을 이끄는 강명진 대표는 스마트오피스에 대해 “공간에 들어온 기술은 공간의 목적이 쉽고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만들어 준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11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주디자인그룹 사옥에서 강명진 대표를 만나 공간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주디자인그룹의 시작은 어떻게 이뤄졌나.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때가 궁금하다.

“2002년 졸업 당시는 벤처기업들이 생겨날 때다. 왜 IT만 벤처가 있을까. 건축도 벤처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많았다. 그땐 인프라가 학생들, 졸업생들 밖에 없으니까 친구들을 데리고 아주대 산학협력단에서부터 출발했다. 지금 생각하면 운전면허 처음 따서 아우토반에 올라갔던 거다.”

건축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생활은 어땠나.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으로 조금 했었다. IT와 건축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학생다운 무모한 생각이면서도 어떻게 보면 앞서나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아주디자인그룹의 공간디자인은 어떤 것인가.

“공간은 바닥·벽·천장을 어떻게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형성된다. 예를 들어 회의실은 공간 목적에 따라 회의를 잘하게끔 만들어줘야 한다. 기능이 목적이었던 과거에는 칸을 막아 회의실 공간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단순히 칸으로만 막혀진 게 아니라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과 집중을 위한 소리 전달, 편안한 시각까지 고려해야 한다. PT할 때의 조명, 회의실에서 문서를 읽을 때의 조명, 대화·상담할 때의 조명은 모두 달라야 한다. 또 이런 것들이 복잡한 시스템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버튼 한 번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기능 중심에서 목적 중심으로 바뀐 것인데, 여기에 사람들의 감성까지 건드리고자 한다.”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가 인터뷰 중 답변을 하고 있다.&lt;원동현&gt;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가 인터뷰 중 답변을 하고 있다.<원동현>

스마트오피스는 일반적인 사무공간과 무엇이 다른가.

“효율이다. 업무공간을 예쁘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직원들의 효율이 높아지진 않는다. 요즘 의식주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처럼 업무공간의 수준도 같이 올라가야 한다. 우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공간이 들어가야 한다. 공간 속에 인테리어, 가구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IT기술도 함께 넣는 거다. IT기술은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진보가 가능하니 효율을 높이면서 지속 가능성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직·간접적으로 기업문화를 바꿀 수 있다.”

스마트오피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여러 계기가 있었다. 일본 ‘우치다(UCHIDA)’라는 과거 계측기 회사가 지금은 가구회사 겸 스마트오피스 인테리어, IT까지 한다. 그 회사를 보면서 공간디자인을 하는 회사의 넥스트는 IT기술을 안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시절 아무런 근거 없이 상상했던 건축과 IT의 결합을 실현으로 옮긴 것이다.”

기업뿐 아니라 박물관·병원·호텔·학교·골프장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저희는 기업전문 인테리어회사이지만 시장에는 기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시장이 열리기도 하고 주목받는 시장이라면 우리가 먼저 노크를 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 파악이다. 골프를 못 치는 사람이 설계한 클럽하우스는 불편하기 마련 아닌가. 어느 고객사이든 넥스트 레벨로 도약할 수 있는 앞선 사무공간들을 제안 드리는 것은 같다.”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어려웠던 순간은 없었나.

“회사가 망할 뻔한 적도 있고 여러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항상 공부했던 것 같다. 다른 회사 CEO를 찾아가 자문도 받고 시장에 대한 넥스트를 가고자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노크하고. 위기에는 오히려 생각을 열어야 한다. 이건 내가 가진 좋은 습성이라고 생각한다. 중소 규모였을 땐 회사의 위기마다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다 보니 나 혼자가 아닌 같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맡았던 프로젝트 가운데 특별히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

“하하. 너무 많다. 가장 최근 일이라면 H기업의 VIP공간을 리모델링한 일이다. 코지(cosy)한 느낌으로 설계를 했고 여기에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표뿐 아니라 새 집무공간을 구경 온 가족까지 너무나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뿌듯했다. CEO가 써보고 만족한다면 조직 전체로도 적용되지 않을까 한다.”

직원들을 뽑을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있다면.

“인성과 문제해결 능력이다.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은 본인의 부족한 점을 바꿔나갈 줄 알더라.”

아주디자인그룹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다는데.

“‘스모프(Serious Mode Off)’다. 원래는 ‘Smart Office TFT’였는데 심각한 분위기는 그만하고, 캐주얼하고 재밌게 일하자는 중의적 의미로 바뀌었다.”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원동현
강명진 아주디자인그룹 대표.<원동현>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넥스트(Next)다. 항상 다음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건축이 갖고 있는 엔지니어적 사고로 한 곳만 계속 파는 회사들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저희가 건축에 IT를 받아들인 이유기도 하다. 지속 가능한 다음을 준비하려면 넥스트에 눈을 떠야 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대한민국에서 스마트 사옥을 짓는다하면 A부터 Z까지 다 제공할 수 있는 종합적인 회사로 거듭나는 것. 대개 CEO들은 자기만의 사옥을 짓는 것이 꿈이다. 저희는 CEO의 꿈을 실현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