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기업시민] 백복인 KT&G 사장, 희망·상생·창의 ‘나눔의 세 바퀴’ 굴리다
[올해의 기업시민] 백복인 KT&G 사장, 희망·상생·창의 ‘나눔의 세 바퀴’ 굴리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12.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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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사업장 환경 관리, 제품 환경 영향 저감 등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
백복인 KT&G 사장.KT&G
백복인 KT&G 사장.<KT&G>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올해 3분기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KT&G. KT&G의 역대 최대 기록 달성에 그간 펼쳐온 ‘ESG 경영전략’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634억원, 영업이익 43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3.6%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기존 궐련 담배 사업에서 뿐만 아니라 ‘궐련형 전자 담배’라는 차세대 사업을 동시에 확장한 백복인 사장의 ‘양손잡이 경영’과 지속가능경영 관점의 ‘ESG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실적 성장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ESG’는 비재무적 기업가치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뜻하는 것으로, 실제 KT&G는 백 사장 취임 직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 가능 성장을 추구해 왔다.

백 사장은 먼저 기후변화 대응, 사업장 환경 관리, 제품 환경 영향 저감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해 전사적인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한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전국 5개 공장엔 고효율·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였고, 환경 영향 감소를 위해 담뱃갑 포장재와 속지 등도 개선해 알루미늄 및 펄프 사용량을 감소시켰다.

임직원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新 기부문화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활동을 위한 사회복지, 장학, 청년창업 지원, 성금기부 등 다양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KT&G는 희망·상생·창의라는 세 가지 핵심가치에 기반 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창업 지원과 임직원 성금 기부·봉사, 사회복지, 장학,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KT&G의 사회공헌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중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KT&G는 매년 매출액의 2% 이상을 사회공헌에 투자하는데, 영업이익의 2%를 사회에 공헌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매출액의 2%를 환원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KT&G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사회공헌에 약 1조300억원을 사용한 바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어느새 연 1000억원을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백복인 사장의 주도하에 매출액의 약 3.4% 수준인 10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18년 주요 기업 206개사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율 평균치인 0.16%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KT&G의 사회공헌활동이 차별화된 부분은 경영진이 결정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능동적 방식으로 독창적 기부문화를 구축했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만드는 사회공헌기금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성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 그랜트(Maching Grant) 방식으로 기부해 만들어진다. 상상펀드의 연간 운영규모는 약 40억원에 달한다. 이 제도는 ‘기부’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던 직원들에게 이웃을 부담 없이 돕는 ‘나눔’의 기회를 제공해 기부문화를 활성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지난 5월 기준 임직원 참여율은 93%, 대다수의 직원들이 상상펀드에 가입해 연간 약 40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기금은 직원만으로 구성된 ‘상상펀드 기금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사용이 결정된다. 주로 민관이 지원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나 국제사회 천재지변 등 공익성과 진정성에 기반 해 기금이 사용되고 있다.

KT&G가 내세우는 또 다른 기부문화로 ‘기부청원제’가 있다. KT&G는 과거 1차원적 기부방식이던 금전적 기부를 넘어, 품목부터 장소와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기부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문화를 조성해 확산시키고 있다.

기부청원제 참여 방법은 KT&G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기부제안이 올라오면 댓글을 통한 청원이 이뤄지고, 200명 이상의 추천댓글이 달리게 되면 채택 후 현장실사를 통해 상상펀드를 이용, 기부금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진다.

기부청원제의 경우 재원인 상상펀드가 임직원의 성금을 모아 만든 기금인 만큼 임직원의 뜻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청원신청 57건 중 53건을 지원했다.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대통령상 수상

KT&G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공헌하는 대표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중심에는 ‘상상마당’이 자리하고 있다. 상상마당은 예술인들에게는 창작활동 지원을, 대중에게는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상상마당’은 젊은 예술가들이 상상력과 재능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하는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했다. 연간 비주류 아티스트 3000여명과 300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기준 매년 180만명이 상상마당을 방문해 누적 방문객 수가 1300만명에 달한다.

KT&G는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상상마당’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7년 홍대에 이어 2011년 논산, 2014년 춘천에 상상마당을 열었다. 2017년에 ‘상상마당 대치’를 선보인 이후 지난 9월에는 ‘상상마당 부산’을 개관했다.

젊음의 메카 서울 홍대 앞에 자리한 ‘KT&G상상마당 홍대’는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영화관과 공연장을 비롯해 디자인스퀘어, 갤러리, 아카데미 등 시설을 갖추고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공연, 영화, 전시, 교육, 디자인 분야까지 여러 용도로 기획된 각 공간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대중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교외형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한 ‘KT&G상상마당 논산’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인프라를 확충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창의적 체험교육과 일상에서도 특별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KT&G상상마당 춘천’은 의암호 수변에 위치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춘천시 어린이회관과 강원체육회관을 리모델링한 예술과 함께 머무는 ‘아트스테이(Art+Stay)’ 콘셉트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이들이 찾는 지역 명소로 발전했다.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은 국내 공연계 대표작을 소개할 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의 창작물을 지원하는 대중문화예술분야 사회공헌을 위한 전문 공연장이다. 2017년에 기존 ‘상상아트홀’이 상상마당의 일원으로 통합되어 ‘대치아트홀’로 새롭게 태어났다.

9월에 개관한 ‘KT&G 상상마당 부산’은 상상마당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면적으로는 상상마당 홍대의 약 6배에 이른다. 공연과 전시, 디자인 등 고유의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청년창업지원을 비롯해 1인 미디어, 공유식당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신규 분야도 대폭 확대된다. KT&G는 ‘상상마당 부산’을 통해 부산지역 비주류 아티스트들에게 활동무대와 성장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아티스트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KT&G의 노력은 대내외로 인정받고 있다. KT&G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비주류 문화 육성·지역문화 활성화 기여 등을 인정받아 2015년 한국메세나협회 주관 ‘메세나대상’에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을 받고 지난해에도 공로를 인정받아 재인증을 획득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4년 연속 문화예술분야 소비자만족도 대상 등을 수상하며 문화예술계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코로나19 대비 체계적·단계적 지원방안 마련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KT&G가 지역 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 주목받고 있다. KT&G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접어들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신속하게 3단계 지원방안을 마련한 후 체계적으로 시행해 나가고 있다.

총 40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이 지원사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물리적 지원사업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직접 타격을 받은 재난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사업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회 구성원들의 정서 안정을 위한 심리적 지원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KT&G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전국 복지기관에 총 3억원 상당의 상상나눔 도시락을 지원했다. 도시락 지원에 필요한 비용은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모인 ‘상상펀드’로 마련했다.

KT&G는 지난 2월 상상펀드를 활용해 자가격리자와 의료진을 위한 식료품과 방역물품 지원을 목적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지원금 5억원을 기부했다.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와 함께 10억6000만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도 방역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전달했으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회사가 소유한 임대 건물에 입주한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고정임대료를 인하했다.

KT&G복지재단에서도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2004년부터 독거노인 대상 도시락 배달사업을 진행해 온 KT&G복지재단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락에 위생용품, 비타민 등 ‘건강위생 키트’를 추가해 전달하고 있다.

KT&G복지재단은 또 다른 취약계층인 저소득층 중·고교, 대학생들을 위해서도 장학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G장학재단은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놓인 저소득층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 4월에 ‘대학 상상장학생’을, 7월에는 ‘중·고교 장학생’을 모집한 바 있다.

‘상상장학사업’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KT&G장학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펼쳐온 사업 중 하나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상자들을 선발해 학습활동을 돕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발된 ‘상상장학생’에게는 대학생 8억원, 중·고교생 5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된 것을 고려해 학기별 성적에 따라 분할 지급하던 장학금을 일괄 지급하며, 여기에 스마트 기기인 태블릿 PC를 추가로 제공해 대학생들의 비대면 교육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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