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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아차 노사 '전기차 갈등', 출발도 못하고 헛바퀴 도나
기아차 노사 '전기차 갈등', 출발도 못하고 헛바퀴 도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1.2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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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구축 두고 신경전...노조는 인력 감축 우려
기아자동차 노조는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시스
기아자동차 노조는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24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두고 기아차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모델 CV(프로젝트명)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총 11개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른 인원 감축을 우려해 사측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시장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상세 계획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3일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되면 기존 인력의 30~40%가 감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사용되는 부품 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만큼 공정이 줄어들고 공정을 담당하는 인원도 필요 없게 된다. 노조는 구체적인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보고 인원 감축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노조는 이번 임단협 핵심 요구사항에 ‘사내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 운영’을 포함시켰다.

기아차는 내년 출시될 CV를 생산하기 위해 화성공장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이 임박한 전기차에 대한 준비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만 향후 생산 계획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자동차도 비슷하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5의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해 총 3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생산라인 구축 계획과 그에 따른 인력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에 대해 노조가 발목을 잡지 않겠다는 기존 약속을 유지하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인력감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 노조가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무리했지만, 사측의 인력 운영에 불만이 생기면 갈등이 재점화 할 가능성이 있다. 성공적인 전기차 생산체계 전환을 위해서는 회사가 실행 계획을 하루빨리 구체화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요구 '비현현실적'

기아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요구’ 외에도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할 수는 있지만,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파업을 하면 수많은 부품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경제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에 나서는데 대해 여론은 차갑다.  

기아차 광주 공장 노조도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광주경영자총회는 지난 23일 성명을 내고 “기아자동차의 파업 여파는 기아차 광주공장 협력사들도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고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피해는 예년과 다르게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파업을 시작하면 올해 임단협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전기차 생산 체제 전환과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기아차 노조도 현대차 노조처럼 전기차 관련 인원 감축 문제를 따로 떼어내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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