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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날개 편 조원태의 대한항공, KCGI '역풍' 뚫고 이륙할 수 있을까
날개 편 조원태의 대한항공, KCGI '역풍' 뚫고 이륙할 수 있을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11.2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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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이어 한진칼 임시주총 소집 요구
산업은행 “법원의 가처분 인용시 아시아나 인수 합병 거래는 무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 등 3자 주주연합 측이 연일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세계 10위권 국적 항공사의 수장 자리에 앉게 되는 동시에 정부를 든든한 우군으로 둬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입장에 놓이는기회인 반면, KCGI를 비롯한 3자 주주연합 측은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으로 보유한 한진칼 지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게 된 것이 대립의 배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CGI 주주연합 측은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일반 주주들에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바람직한 것인지’ 의견을 묻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KCGI 측은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통해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하고 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며 “또한 정관 변경을 통해 산업은행이 이번 투자합의를 통해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임시주총 소집에 통상 45일 이상이 걸려 개최일은 빨라야 내년 1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GI “산은의 한진칼 지원은 ‘조원태 구하기’...백기사 통해 경영권 굳히는 셈”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대는 방안을 두고 ‘조원태 회장 구하기’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KCGI는 18일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은 조 회장에 대한 특혜”라며 법원에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위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은 회사가 불공정하게 주식을 발행해 주주에게 피해가 올 것으로 예상될 때 발행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 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불법이라는 게 KCGI의 입장이다. KCGI는 “조원태 회장은 자신의 돈은 단 한 푼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의 약 10%를 쥐게 되는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아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며 “자유시장 경제의 본질과 법치주의의 관념에 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KCGI 등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우호 지분율은 46.71%,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4% 수준이지만, 해당 인수가 차질 없이 진행돼 마무리가 되면 상황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10%가 넘는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조 회장 우호 지분율은 50%에 육박하는 반면 3자 주주연합 우호 지분율은 40% 초반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KCGI 측의 가처분신청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에서 늦으면 내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 “재벌 특혜 아닌 항공업 특혜, 국적 항공사 공멸 막아야”

KCGI가 인수 과정에서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자, 산업은행 측도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법원이 KCGI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합병은 사실상 무산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9일 항공업 구조조정 방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인수합병은 ‘재벌 특혜’가 아닌 ‘항공업에 대한 특혜’”라며 “강성부 KCGI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고 자기 돈은 0원이다. 지분 6%를 가진 조원태 회장이 문제라면 0% 갖고 있는 강성부 대표는 문제가 안 되냐”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 회장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글로벌 항공·운수산업이 붕괴 위기다. 이대로 가면 우리 국적 항공사도 공멸한다”며 “모든 선진국과 중진국이 엄청난 규모로 항공·운수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업체들이 많다. 이런 항공·운수산업의 대지각 변동에서 살아남으려면 항공사들이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시 본건 거래는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차선의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다. 다수의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적 이슈를 검토하고 있고,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외부컨설팅을 받고 있다. 매각이 무산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계획대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18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각종 시장의 우려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 측에서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여러 차례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된 것”이라며 “통합을 하게 되면 중복되는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고 요금 인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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