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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모더나·화이자 기선제압?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전쟁 끝나지 않았다"
모더나·화이자 기선제압?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전쟁 끝나지 않았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1.1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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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기업이 전 세계에 백신 공급하는 건 불가능”
개발 속도가 아닌 효과성·안전성 확보가 최대 관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각각 90%, 94.5%의 예방 효과(면역 항체 생성률)를 확인했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뉴시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서 각각 90%, 94.5%의 예방 효과(면역 항체 생성률)를 확인했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백신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는 분위기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임상 3상에서 각각 90%, 94.5%의 예방 효과(면역 항체 생성률)를 확인했다고 중간 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사실상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는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FDA 승인이 떨어지면 고위험군부터 접종하고 점차 접종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연내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희망적인 소식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도 생긴다. 만약 모더나와 화이자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면 이후 개발되는 백신은 효용성이나 수익성 면에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7일 업계와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기존 개발 기업들은 계속해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누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누가 더 효과가 뛰어난 백신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치료제 개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국내 기업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계획의 변경이나 차질없이 기존대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더나나 화이자의 백신이 아직 개발 완료된 상태도 아니고 접종 이후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한 후 “한두 기업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연내 20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를 미국에서 출하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5~10억도즈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도 올해와 내년 생산 가능량을 각각 5000만도즈와 13억도즈로 내다봤다. 전 세계 60억 인구를 생각한다면 한참 부족한 생산량이다. 일각에선 올해 안에 백신이 개발되고 공급된다고 해도 생산 물량에 제한이 있어 상용화까지는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다수의 포럼·강연에서 “한두 기업이 백신이나 치료제를 완성했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게 아니다”며 “가능한 한 다양한 백신·치료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개발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10년 걸리는 백신 1년 만에...안정성 담보 못해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뉴욕타임즈는 16일(현지시각) “이들 제약사는 자사 백신의 임상 결과를 외부 전문가들이 평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은 10년 이상 걸리는 백신이 1년 만에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라며 다양한 백신·치료제가 나와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정부도 일단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일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낸 것은 틀림없으나 안전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50만~100만건 이상의 접종을 지켜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구매할 백신 후보물질 5개를 선정하고 해외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백신 계약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도 협상 대상 기업이다.

백신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 수준이 매우 낮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0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인의 50%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97건(10월 15일 기준)이 진행 중이며 그 중 10건이 3상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제넥신이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진원생명과학은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치료제의 경우 전 세계 1336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전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전까지 속도가 중요했다면 지금부터는 효과성과 안전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국내에서는 항체치료제(셀트리온)와 혈장치료제(GC녹십자)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라이릴리의 항체치료제가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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