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지속가능한 ‘초일류 삼성’ 전략
이재용 부회장의 지속가능한 ‘초일류 삼성’ 전략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11.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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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탈석탄 선언 등 ESG경영 확대
지난 12일 열린 삼성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진과 논의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근 재계에서 ESG 경영이 큰 화두인 가운데, 재계 1위 삼성그룹에서도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이다.

이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기업의 활동이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ESG 경영이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기조가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SK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물산이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때 탈석탄을 선언해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다. 당시 삼성물선은 향후 건설과 상사 등 석탄과 관련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이미 계약한 사업에 한해서만 진행하고 앞으로는 ESG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에 이어 LNG,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지속가능한 추가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탈석탄 기조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로 이어졌다.

지난 12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사들은 일제히 ‘탈석탄’을 선언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데 향후에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 아니라,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탈석탄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한편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한다.

양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ESG 경영 추진전략’을 12월부터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ESG 경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ESG 경영을 추구해왔으며,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01년부터 발간해 왔다. 그리고 올해 2분기 실적발표 때부터는 ESG 경영에 대해 더욱 강조하면서 확대하는 분위기다. 3분기 실적발표 때는 “앞으로도 환경·사회 등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수자원 관리가 사업장 환경보호의 시작이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활동으로 보고 지난 10년 이상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해 오기도 했다.

이러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 9월 22일 영국의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물발자국’ 인증은 3년간 사업장에 사용한 용수량과 용수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포브스 선정 ‘지속가능한 10대 기업’ 한국기업 중 유일

아울러 삼성전자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코발트 채굴 중 야기되는 인권침해, 환경파괴 등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2019년 9월에 삼성SDI, 독일 국제협력공사, BMW 그룹, 바스프(BASF)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런칭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년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지원 등 1800여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채굴 노동자를 대상으로 인권·환경·안전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0일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톱(Top)5’에 꼽혔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사상 최대인 623억 달러를 기록, 2017년에 6위를 달성한 이후 3년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지속가능경영 활동 등이 브랜드 가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0대 기업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포함됐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주요 제품에 지속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며 “제조, 포장 과정에서도 일회용 재료를 줄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삼성그룹의 ESG 경영 확대 기조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인 총수역할을 한 2018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했다. 미래 사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주주·협력사·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 영상에서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지속가능한 100년을 만들어가기 위한 삼성의 의무와 역할을 강조했다. 경제적 성과와 함께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재계는 향후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뉴 삼성’이 ESG경영을 핵심축으로 삼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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