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조원태 아시아나항공 ‘빅딜’...세계 10대 항공사 밑그림 그렸나
이동걸-조원태 아시아나항공 ‘빅딜’...세계 10대 항공사 밑그림 그렸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11.1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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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산업은행 자금 지원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하는 방식 유력
국내 1·2위 항공사 합친 세계 10위권 초대형 국적항공사 시너지 예상
이동걸(왼쪽) KDB산업은행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시스
이동걸(왼쪽) KDB산업은행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시스·한진그룹>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하려다가 무산됐던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해당 거래를 적극적으로 이끄는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여러가지 방안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미 상당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로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업계 측 전언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 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뒤 2조40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고 대한항공에도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의 구조조정과 효율화 차원에서 해당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며 “산업은행의 주도로 실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이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구조가 유력한 것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자한 이후,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사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 살릴 방법은 대한항공 뿐”

산업은행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된 이후, 직접 경영에서부터 재매각까지 다양한 처리방안을 두고 고심하다 결국 항공업을 제일 잘 아는 한진그룹이 맡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와 인수합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대한항공 밖에 답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될 경우 자산 40조원, 연매출 15조원이 넘는 대형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국내 1·2위 항공사가 합쳐진 세계 10위권 초대형 국적 항공사의 탄생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막힌 하늘길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 양사의 경쟁 노선을 정리해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까지 모두 합칠 경우,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절반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원태 회장, 든든한 정부 우군 얻나...3자 주주연합 반발 가능성

또 다른 관건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과정을 산업은행이 주도하게 되면서, 현재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지분 다툼이 지속되고 있는 한진그룹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있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얻게 되면 KCGI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한진칼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참여한 ‘3자 주주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든든한 정부의 우호 지분을 얻게 되는 셈이다.

지분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자 주주연합의 강력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혹은 3자 주주연합이 적절한 가격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 등 추가적인 시나리오도 고려되는 부분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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