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 코로나19 대응에 경의”…‘K-방역’ 수출 기대감 높다
바이든 “한국 코로나19 대응에 경의”…‘K-방역’ 수출 기대감 높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1.1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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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미국 아직 갈 길 멀다”
코로나19 방역 최우선 과제…K-방역 시스템 적극 수용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공식행보로 코로나19 TF를 구성할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국내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후 첫 공식행보로 코로나19 TF를 구성할만큼 코로나19 방역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국내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통화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에 한국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한국처럼 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내년 새 행정부 출범까지 코로나19 억제에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일(현지시각) 당선 후 가진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TF 구성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처럼 코로나19 방역에 높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세계에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가로 인정받은 한국의 ‘K-방역’에 참여한 기업들은 미국 진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가장 기대가 큰 업종은 마스크와 진단키트다. 국내 마스크 제조사들은 최근까지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폐업을 하는 업체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마스크 재고만 약 7억600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남아도는 재고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90%가 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어 방어력이 검증된 국산 KF 인증 마스크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진단키트의 경우 19개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AU)을 받은 상태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미래성장부문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 시민 전원에게 무료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FDA의 EUA 승인을 19개나 받은 만큼,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은 미국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도 진단 시간을 단축하는 진단키트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다.

코로나19 ICT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에도 수혜 가능

국내 ICT 기술을 활용한 K-방역 시스템을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디지털 기반 ICT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 등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하는 주요 정부 시스템과 민간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영문 사례집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ICT 사례집’을 발행해 G20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공유한 바 있다.

한국의 ICT·전자정부 시스템은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진단, 검역, 확진자·접촉자 관리, 예방 등 전 분야에서 유관기관의 정보연계, 정부·민간의 협업, 시민 참여 등 기존의 감염병 대응방식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대응 사례로는 보건 당국에 본인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모바일 자가 진단 앱’.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가능하게 한 ‘e-러닝 시스템’, 통신사 위치정보·신용카드 사용정보·CCTV 정보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시스템’ 등이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ICT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들은 대부분 스타트업들”이라면서 “미국에서 아직까지 지원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방역’의 성공에 기여한 스타트업들은 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국내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KT는 정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앱 개발 등 좀 더 고도화된 방역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 출범과 관계없이 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트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스타일인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 공중보건을 지킨다는 공익적 측면도 있지만, 국가 경제 발전 측면에서도 바이든의 당선은 한국의 공익적·경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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