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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BUY든' 당선에 화이자 백신까지…경기민감주 ‘불기둥’ 이어질까
'BUY든' 당선에 화이자 백신까지…경기민감주 ‘불기둥’ 이어질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1.1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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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항공·해운·금융 강세…화이자 백신 불확실성 남아
한 행인이 미국 화이자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한 행인이 미국 화이자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 3상 효과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정유주 등 경기민감주의 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10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 대비 1.9% 상승한 16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일 13만1500원을 가리켰던 종가는 5거래일 만에 21.7% 치솟았다. SK이노베이션은 삼성SDI, LG화학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3대장으로 꼽혀왔으나, 석유화학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테슬라발(發) 전기차 호재를 입은 나머지 종목과 달리 10월 말까지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주가 반등은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화이자 백신 효과라는 두 호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주요 공약으로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약 2조달러(2230조원)의 친환경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개표 중이던 4일에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천명하면서 관련주의 강세를 자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이 유력한 정책으로 거론되면서 배터리 사업 성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바이든 후보 당선이 ‘성장주’ SK이노베이션에 호재로 인식됐다면 화이자의 백신 효과 소식은 ‘가치주(가치에 비해 낮은 주가)’ SK이노베이션의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참자가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발표했다. 백신 효과 소식은 대면 활동과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석유 수요 확대 전망으로 연결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백신 개발로 인한 이동량 증가는 연료유 수요 회복을 견인하면서 누적된 공급과잉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며 “정유제품 가격이 유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70% 수준에 불과한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은 상향될 것이며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해 정유업체들의 주가 반등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에쓰오일(14.7%), GS(6.8%) 등 석유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유통 등 경기민감주 반등 기회

세계 투자자들도 석유 수요에 베팅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8.5% 뛴 배럴당 40.2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34달러선으로 떨어졌던 WTI는 생산 원가인 4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항공주와 해운주에 훈풍을 제공했다. 대한항공(003490)은 11.5% 뛰었으며 LCC(Low-Cost Carriers·저가항공사)인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도 11% 폭등했다. 사실상 유학·비즈니스 목적으로 움츠러든 항공여객이 전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해운주인 삼성중공업(010140)은 전일 대비 5.0% 오른 5880원에 장을 마쳤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6일 전주보다 134.57포인트 오른 1664.5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 중국 광군제(11월11일)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7일) 등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개선 분위기는 금융업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줬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EPS 서프라이즈 기업 수/발표기업 수)이 85%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며 “실적 초강세는 매출과 마진의 동반 회복인데, 실적 개선은 코로나19 피해주였던 금융에서도 나타났다”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인 하나금융(5.8%), KB금융(4.1%), 신한지주(3.8%)뿐만 아니라 한화생명(10.8%) 등 보험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주의 이자마진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금융주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 덕을 보고 있기도 하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바이든 대통령이 대규모 부양책을 쓰면 물가·금리 상승으로 미국은행이 수혜를 보게 된다”며 “또한 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때 상대적 약세인 은행이 매력을 높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재지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화이자의 백신 임상 소식은 시장에 우호적인 것은 확실하지만 상용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백신으로 인정받으려면 50% 이상의 예방효과, 전체 참여 환자 절반 이상에서 2개월 이상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투약 후 6주 이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한 달 이상의 관망시간이 필요하고 예방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되더라도 효과의 지속성은 검증이 필요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 필수적인 중증도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효능 이외에도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한다는 유통 문제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도 조심스러운 평가를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열린 백브리핑에서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 기업들이 임상 3상에 진입해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은 뒤 공급망을 갖춰 생산해야 하고, 각국이 백신을 구매해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킬 때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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