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첫 상견례…상생·협력 모델 만들까
삼성전자 노사 첫 상견례…상생·협력 모델 만들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11.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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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한지 6개월 만에 정식 상견례
삼성전자 노사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상견례·첫 단체교섭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정식 상견례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 한지 6개월 만이다.

3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공동교섭단과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사측과 단체교섭 상견례를 갖고 1차 본 교섭을 진행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전국삼성전자노조(4노조)의 상급 단체다.

삼성전자노동조합공동교섭단은 반도체 사업장 소속 근로자가 주축이 된 삼성전자 4노조, 상급 단체가 없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1노조)·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2노조)·삼성전자노조(3노조) 총 4개의 노조로 구성됐다. 이번 단체교섭에는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한국노총 산하 4노조에서 7명, 나머지 노조에서 각 한 명씩 총 10명이 참석했다.

상견례에 참석한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부사장)은 김만배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전에도 단체교섭을 진행한 적 있지만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날 노사 교섭위원들은 단체교섭 관련 기본 원칙과 함께 교섭위원 활동시간 보장,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임시사무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기본 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나 부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삼성의 새로운 노사관계,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의 중요성도 인식해가면서 상생과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 위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지가 이어지기 위해 앞으로 삼성이 노동조합,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상견례 후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이 노사관계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사의 단체교섭에는 대표이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나와서 실질적인 교섭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1차 단체교섭에서 월 4회 정기교섭을 진행하며 필요시 실무 교섭을 개최한다는 내용 등을 결정했다. 다음 교섭은 이달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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