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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고객 인프라 디지털 채널 전환 야심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고객 인프라 디지털 채널 전환 야심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1.0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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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공룡 네이버·카카오와 결전 나선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월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에 맞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KB금융>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동안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끈 공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윤종규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그룹 등 대형 금융지주와 M&A(인수·합병) 시장,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새 임기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신무기로 무장한 플랫폼 기업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KB금융의 방대한 고객 인프라를 디지털 채널로 전환시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KB페이, 그룹 금융 플랫폼으로 키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각각 64조원, 86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4%, 124%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지난해 13조원, 삼성전자 등 유통제조기업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50조7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은 이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 토스 등 전자금융업자들이 제공하는 간편송금 이용금액은 79조7000억원에 이른다. 금융권 간편결제 성장률은 155%로 전자금융업계(122%)를 조금 앞섰지만 금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체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은 이 같은 추세를 인식한 듯 3연임이 확정된 직후 “업종 간 경계를 넘어 대형 정보통신기업(빅테크)들과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디지털 부문 플랫폼으로서도 가장 좋은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월 15일 KB페이를 출시했다. 그동안 KB국민카드가 운영한 KB국민 앱카드에 없던 간편송금·해외송금·외화환전 기능을 추가하고 금융계좌·상품권·포인트 등 카드 이외 결제수단 등록도 가능토록 했다. 무엇보다 결제방식을 대폭 확대했다. 삼성페이를 이용하 듯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간편결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교통카드가 가능하고 카카오페이처럼 QR코드, 바코드 등으로 온·오프라인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KB금융은 제휴 금융회사와 결제수단을 늘려 KB페이를 국내 최대 금융 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KB국민카드의 가맹점은 260만개로 카카오나 네이버보다 5배 이상 많고 KB국민은행 고객 수는 3000만명으로 업계에서 고객 기반이 가장 방대한 만큼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계산이다.

디지털 강화로 고객 기반 지킨다

윤 회장은 줄곧 빅테크와의 한판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그는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고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테크-자이언트 기업들이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과 위협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경쟁자에 뒤처진 팔로워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디지털 부문 강화를 락인효과 활성화, 자회사간 협업으로 이루려 한다.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 모바일(Liiv M)’ 출시, 새로운 전산시스템 도입을 위한 ‘더케이프로젝트’가 그 일환이다.

리브 모바일은 통신3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고객에게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KB금융 계열사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대폭 할인해준다. 현재는 통신사 약정 계약에 묶인 이용자가 많아 리브 모바일 고객을 대거 확보하지 못했지만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이 비싸지면 서 공기계-알뜰폰 선호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래 사업 가치는 높다는 분석이다.

리브 모바일이 KB금융 락인효과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리브 모바일 통신 요금은 국민은행 평균 잔고 수준, 국민카드 월간 실적, KB생보·손보 계약 여부에 따라 할인되는데, 고객이 이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주거래 금융사를 옮기지 않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케이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국민은행이 진행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작업으로, 지난 10월 완료돼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간 고객 정보 공유가 보다 빨라지게 됐다. 고객이 영업점에서 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 상담을 받았다면 모바일뱅킹 앱에서 상담 받은 상품이 자동으로 확인돼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 진행 과정에서 어려운 내용이 생기면 콜센터로 전화할 수 있는데, 이때 상담원은 고객의 상담내용을 즉각공유 받을 수 있어 빠른 안내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감축은 불가피하지만 영업점을 최다 보유한 은행이라는 명성은 이어갈 것”이라며 “디지털을 강화해 영업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고객 유지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영업점 직원들은 고객이 원한다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이나 핀테크와 달리, 국민은행은 기존보다 진일보한 전산 시스템 도움을 받아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평소 강조했듯이 금융사는 디지털 거래 확대로 비용구조를 어떻게 혁신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며 “KB페이 출시를 계기로 수수료를 내는 게 아니라 벌고, 리브 모바일로 자회사간 상품시너지를 만들어 고객 이탈을 방지하며 비용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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