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약사냐, 바이오기업이냐…유한양행-셀트리온 ‘매출 1위 경쟁’ 후끈
전통 제약사냐, 바이오기업이냐…유한양행-셀트리온 ‘매출 1위 경쟁’ 후끈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0.30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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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누적매출 1조2000억원 안팎으로 비슷해
제약사 자존심 지킬지, 바이오기업 첫 1위 오를지 주목
전통 제약사 유한양행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2020년 매출액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다. 각 사
전통 제약사 유한양행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2020년 매출액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다.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액 4165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43%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이 올해 말까지 매출액 1조5700억원대를 기록해 전통 제약사들 중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업계를 포함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바이오업계 대표주자인 셀트리온이 올해 총 매출액 1조7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유한양행이 1조1452억원, 셀트리온이 추정치로 1조2600억원대로 두 회사의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총 매출액을 유한양행 1조6000억원, 셀트리온 1조7600억원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전통 제약사와 신진 바이오기업 간 1위 경쟁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유한양행이 전통 제약사의 자존심을 지킬지, 사상 처음으로 바이오기업이 전통 제약사를 추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 509% 성장해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소세포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병용투여 임상 3상과 관련해 얀센으로부터 받을 예정인 2차 마일스톤은 1차 마일스톤 금액의 2배가량(약 6500만 달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2차 마일스톤이 4분기에 인식된다면 4분기 영업이익은 500억원 가량 시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3500만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이전 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어서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할 수도 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에서 매출액 46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유럽에서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획득하며 기존 류머티즘 관절염 이외에도 IDB에 대한 추가 처방이 가능해져 매출이 증가하고 트룩시마는 미국 내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4분기에도 램시마SC과 트룩시마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제약·바이오 구분 무의미…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긍정적”

업계는 대체로 증권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매출 실적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증권가 전망치에는 유한양행의 추가적인 마일스톤 수령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한양행의 다른 사업 부문에서 의외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시장 컨센서스인 1조5000억원대 중반의 연간 매출액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의약품 산업에서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추세다. 제약사들도 케미컬 의약품 뿐만 아니라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고, 반대로 바이오기업도 케미컬 의약품에 도전하고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 부문을 3324억원에 인수했다.

제약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의약산업은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날수록 국내 의약산업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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