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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셔틀 경영’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승부수
‘셔틀 경영’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승부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11.0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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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현장경영으로 위기 뛰어넘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시스/그래픽=이민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뉴시스/그래픽=이민자>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지난 8월부터 약 2달 간 일본 현지에 머물며 ‘일본 롯데’ 사업을 챙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월 18일 귀국해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했다. ‘셔틀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신 회장은 한국에 입국하기 직전인 지난 10월 11일 한국 기업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다양한 논의를 하기도 했다.

재계는 신 회장이 계열사 경영진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은 후, 11월 중 ‘뉴 롯데’를 위한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코로나19 불황 속에서 혁신과 쇄신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사 폭이 클 것으로 예상돼, 그가 단행할 그룹 연말 정기 인사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격적 쇄신 인사 전망…“최대 50% 물갈이 가능성”

주요 계열사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롯데그룹 내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살얼음판이다. 신 회장은 올 초부터 디지털 전환(DT)을 강조하며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 따른 그룹 내 변화를 주문했지만, 특별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915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무려 98%가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2분기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롯데칠성음료 또한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93억원에 머물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영업이익 2697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또 다른 주요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가량 급감한 2349억원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롯데는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놓였다. 최근 5년간 잇단 악재가 원인이다.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일본 불매운동 등 굵직한 국내외 이슈에 직면하면서 롯데쇼핑은 사실상 중국 사업을 접었고 ‘일본 기업’ 이미지에 못 박히며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 회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코로나 리스크에 호텔과 면세, 식음료, 롯데월드 등 주요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가 지속되자 신 회장은 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언급했고 최근 들어선 롯데 내부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는 롯데그룹의 인사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신 회장의 오른팔로 여겨지며 ‘롯데 2인자’로 불리던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물러난 것이 신호탄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신 회장은 황 전 부회장의 후임자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을 정하는 한편, 롯데물산과 롯데렌탈 등 일부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바 있다. 연말 정기 인사가 아닌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은 롯데 창사 이래 처음이다. 황 전 부회장은 ‘후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임 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는 사실상 롯데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신 회장의 경고이자 혁신적 인사 조치에 대한 그의 강한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신 회장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파격적인 쇄신인사를 연이어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인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타공인 2인자로 통했던 황 전 부회장이 물러난 상황인 만큼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지난 10월 20일에는 롯데쇼핑 기획총괄 임원에 컨설턴트와 동아ST 출신의 정경운 본부장을 영입했다. 롯데쇼핑 기획전략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외부 인사를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롯데 특유의 ‘순혈주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은둔형 총수’ 이미지 벗고 현장경영 강화

롯데그룹의 인사 시계도 상당히 당겨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전 계열사 임원 600여명에 대한 최근 3년 치 인사 평가를 기존 대비 20여일 가량 앞당겨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12월 중순 이뤄졌던 정기 임원 인사는 빠르면 11월 내에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롯데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롯데그룹 내부에선 임원들에 대한 수시 발령이 진행 중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연말 인사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몇몇 임원들의 변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시 발령을 내는 이유는 업무 공백 방지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기조로 간다면 연말 인사까지 최대 50% 가량 물갈이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컨설팅 출신 인사들이 롯데 내 임원에 배치되는 이유는 문제파악 및 해결방안 제시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업무 파악 능력은 내부 인사들이 뛰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내부 인사의 경우 자기비판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컨설팅 출신 외부 인사 영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 회의)에서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너무 위축되지 말고,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은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고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고충을 겪고 있는 유통 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둘러보는 현장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의 기존 사업 경쟁력을 체크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본인이 현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어드벤처, 롯데마트 등을 방문해 매장 곳곳을 둘러보며 사업 경쟁력 확인에 나선 신 회장은 이어 6월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방문했다.

같은 달 17일에는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 호텔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27일에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을 찾았다. 7월에는 롯데푸드 광주 공장, 여수 롯데케미칼 제1공장과 국동 롯데마트 등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한·일 셔틀경영의 일환으로 2달 만에 국내 경영에 복귀한 신동빈 회장. ‘은둔형 총수’ 이미지를 벗은 그의 현장경영 행보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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