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실적이 은행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자회사의 활약에 힘입어 성장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1061억원(연결 기준)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조404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7601억원으로 전년 동기(8360억원) 대비 9.1% 감소했으며, 전분기(6890억원)와 비교하면 10.3% 증가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 상승한 9.66%, 총자산이익률(ROA)은 같은 기간 0.03%포인트 상승한 0.66%였다.
3분기 그룹의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58%이었으나, 이자이익(4조3110억원)은 카드사 NIM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대출자산이 양호한 성장을 이루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그룹의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68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1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IB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수입이 증대한 결과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29%포인트 증가한 14.36%,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12.07%를 기록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1%로 전분기말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고, 연체율은 0.27%로 전분기말 대비 0.04% 하락했다.
자회사 실적별로 보면 은행은 부진, 증권·카드 등 비은행 자회사들은 약진으로 요약된다.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654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6%(1369억원) 감소한 수치로, 전년 주요 일회성 이익인 명동사옥 매각이익 소멸에 기인한 것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914억원으로 전년 동기(8360억원) 대비 29.2% 감소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축소, 충당금 등 전입액 확대에 따른 결과다.
하나금융투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88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6.2%, 하나카드의 경우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6% 증가했다. 하나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한 1271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한 257억원, 하나자산신탁은 37.0% 증가한 65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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