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원 끊기는 면세업계…“세계 1위 시장 중국에 뺏길 수도”
코로나19 지원 끊기는 면세업계…“세계 1위 시장 중국에 뺏길 수도”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10.21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정부 지원 연장 필수” 실효적 방안 추가 제안…관세청 “현재 검토 중”
9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지난 9월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면세업계가 오는 29일 관세청의 지원 종료를 앞두고 또다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지원 연장이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면세 사업자가 세관 신고만 마치면 면세품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주는 ‘제3자 국외반송’과 ‘재고 면세품 내수판매 일시적 허용’ 등의 내용이 담긴 관세청 지원방안 운영 기간이 오는 29일 마감된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입출국객 여행객이 기존 대비 90% 이상 급감하자 면세점 지원책으로 해당 지원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면세업계는 지난달 면세점협회를 통해 관세청에 지원책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세청은 향후 지원 방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3자 국외반송과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 등 현재 진행 중인 지원을 연장하거나 이외에 추가적인 지원 방안이 나올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국인·비출국자, 세금 포함가로 면세품 구매하는 것도 방안"

내국인도 면세품을 면세 한도인 600달러 범위 내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하거나, 해외 직구처럼 150달러 한도 내에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게끔 하자는 방안도 제기된다.

특히 해외 직구는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것인데, 면세품은 통관이 되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외국판매 상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 측 주장이다.

세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비출국자도 바로 구매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과 중국이 내국인 면세 특구인 하이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하이난에 다녀오면 면세한도를 6배 늘려 온라인 구매를 가능하게 허용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제주 등을 다녀오면 면세품 구매를 허용하는 방법도 언급된다.

"인천공항 임대료 '매출연동식' 적용 필요...시내면세점 추가 허용 재고해야"

업계 측은 최근 3번째 유찰이 이어진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납부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세계적 추세에 맞춰 ‘매출연동식’ 임대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인천공항 외 지방 공항은 모두 매출연동식으로 입찰을 받고 있어 해당 방안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서울과 제주에 추가 시내면세점을 허용·개설하는 것에 대해선 정부가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개점하는 것은 과도한 경쟁을 촉발시켜 현재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실제 제주 소상공인들은 신규 시내면세점 개점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으며, 관세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다음 주부터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원이 끝나는데 업계 내 모든 기업들의 고민이 크다”며 “한국에 몇 안 되는 세계 1위 면세시장을 중국에 뺏길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차례 추경을 하는 만큼 면세산업의 부활을 위해서도 정부가 현실적인 대책을 고민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