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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회장, ‘품질경영’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정의선 회장, ‘품질경영’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0.2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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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안전 위해 충당금 대폭 추가 산정...정몽구 명예회장 철학 이어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3분기 실적에 엔진 결함으로 인한 리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3분기 실적에 엔진 결함으로 인한 리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현대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증권가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대규모 세타2 GDi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9일 현대·기아차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약 3조5000억원(현대차 2조3000억원·기아차 1조3000억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3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약 1조원, 기아차는 약 63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는 선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늘 강조했던 ‘품질경영’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고객 행복의 첫걸음은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충당금은 과거 사례 대비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통상 분기당 1조원 미만의 품질관련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8년 3분기에는 4600억원, 지난해 3분기에는 9200억원을 세타2 GDi 관련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했다.

이번에 충당금 규모가 늘어난 것은 고객 보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평생 보증 관련 기준이 되는 차량 운행 기간을 12.6년에서 19.5년으로 대폭 늘이고 현재 리콜 대상은 아니지만 최근 불만 접수가 늘어나고 있는 기타 엔진(세타2 MPI/HEV·감마·누우)에 대해서도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주는 추가적이고 선제적인 조치 비용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종별 미래 교환 예측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이번 비용에 포함시켰다.

반복적 품질 이슈 방지 위해 근본적인 개선 대책 마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현대·기아차는 향후 품질 정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반복적인 품질 이슈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고객 불만 신속 대응 ▲품질 업무 체계 혁신 ▲고객 소통 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3대 목표를 세웠다. 품질 이슈 조기 감지와 신속한 시장 조치를 위해 시장 품질정보 조직과 문제 개선 조직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품질 문제 제기 개선과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 체계도 혁신한다. 정비 현장에서 발견되는 품질 문제가 실시간 해결되고 신차 개발 시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업무 체계를 정립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고객 소통을 통해 품질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친환경차 품질을 강화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각오다.

정의선 회장은 취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경영 성과 지표보다는 ‘품질경영’과 ‘고객 최우선’이라는 실질적인 내용에 방점을 찍었다. 앞으로도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3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성공적인 신차 효과에 의한 선순환이 내수·해외에서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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