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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자지갑 ‘카뱅 미니’로 미래고객 공략 나서다
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자지갑 ‘카뱅 미니’로 미래고객 공략 나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10.19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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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유입으로 플랫폼 미래가치 상승...시중은행 청년상품, 고비용 탓 이름만 남아
카카오뱅크가 미래고객 선점을 위해 청소년 전자지갑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출시했다.<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청소년을 잠재고객으로 삼는 전자지갑을 내놨다. 기존 은행보다 낮은 연령대의 고객을 겨냥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19일 청소년(만 14~18세)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지갑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입출금, 카카오톡 친구 간 간편이체, 온·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미니는 입출금 내역 푸시(PUSH) 알림을 탑재하고 이를 무료로 제공해 통신 데이터가 부족한 청소년이 굳이 앱에 접속해 잔액을 확인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인기 캐릭터 니니즈가 그려진 미니카드를 발급 받으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처럼 ATM에서 무료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티머니 교통카드(청소년 요금 자동 적용)로도 활용할 수 있다.

미니는 보관한도 50만원, 1일 이용한도 30만원, 1개월 이용한도 200만원으로 제한을 뒀다. 또 신분증이 나오지 않는 17세 미만 청소년들이 영업점 없는 카카오뱅크의 계좌를 개설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선불전자지급수단 형태로 고안됐다.

오보현 서비스기획팀 보스는 “카카오뱅크가 찾아가지 못했던 청소년 고객을 미니라는 서비스로 만나게 돼 의미가 크다”며 “10대 청소년 때부터 카카오뱅크 미니로 용돈을 관리하는 금융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고객, 이제 대학생 아닌 청소년

기존 시중은행들도 카카오뱅크 미니에 앞서 청년들을 위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우리은행 ‘스무살우리’, 신한은행 ‘헤이영’ 등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 ‘락스타’, 하나은행 ‘영하나’도 있지만 금융상품의 경우 입출금통장 정도밖에 없는 상태다.

대형은행의 청년상품은 사업구조상 고비용인 탓에 이름만 남게 됐다. 일반상품보다 우대금리를 더 얹은 적금, 혜택이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이 다수 있었으나 시대상의 변화로 없어진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상품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이 대출을 이용할 일이 적은데다 금리 또한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대학생 등 청년들도 초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예·적금 금리를 더주는 곳으로 옮기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청년사업의 수익이 빈약해졌다”고 말했다.

한때 치열했던 대학교 주거래 은행을 따내려는 경쟁은 약해졌다. 주거래 대학에 제공하는 은행 상품들의 관심사는 재학생이 아니라 교직원으로 옮겨갔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의 높은 디지털 품질에 힘입어 이미 많은 20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300만명 고객 중 20대가 약 400만명(전체의 30.8%)을 차지하고 있다.

락인(Lock In) 효과 + 플랫폼 경쟁력 확대

미래고객을 위해 대학생을 겨냥한 대형은행의 마케팅이 힘을 잃은 가운데, 카카오뱅크 미니는 청소년에 주목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미니로 용돈을 관리하면서 카카오뱅크 앱 사용에 익숙해지면 성인이 된 후 자연스럽게 카카오뱅크를 선택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락인’(Lock In) 효과를 고려하면 카카오뱅크가 향후 청소년 고객이 성인계좌 개설까지 이어지도록 각종 혜택을 만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은행 청년상품이 대학, 군대, 첫 직장 등을 매개로 한 락인효과를 겨냥했지만 자의적이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제대로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미니의 UX(사용자경험)와 UI(사용자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청소년이 성인계좌를 만들 때 혜택까지 받는다면 거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카카오뱅크 앱의 플랫폼 몸값도 이번 미니 출시를 계기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 만에 1000만 고객을 갖춘 은행이 되고 현재 1300만 고객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구 구조상 고객을 더 많이 늘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제3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잠재적 고객인 청소년들이 미니를 통해 카카오뱅크로 유입되면 고객 숫자가 더 증가해 플랫폼의 미래가치를 더 높아질 수 있다. 수수료 수입 비중이 중요한 인터넷은행으로서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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