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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한 최태원 SK 회장의 ‘새만금 프로젝트’
‘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한 최태원 SK 회장의 ‘새만금 프로젝트’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9.17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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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2조원 투자해 자급자족 신도시 구축 청사진

 

최태원 SK 회장.<SK>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SK그룹의 친환경에너지기업 SK E&S가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기업이 투자하는 태양광 발전소로는 최대규모다. 그동안 보여준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SK E&S는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수상태양광 200MW(메가와트)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새만금에 2조원을 투자해 수상 태양광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같은 구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전사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SK E&S는 SK그룹의 대표 친환경 기업으로 미래에너지원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SK E&S는 기후변화라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들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다.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 47MW, 풍력 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규모로 가동 중이다. 새만금 수주가 확정되면 현재 발전설비의 약 2배 규모가 추가로 가동되는 셈이다.

향후 SK E&S는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기가와트)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의 10% 수준으로,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은 태양광 발전사업을 마중물로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새만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초 사업자 대상의 설명회 등을 거쳐 올해 1월 콘셉트 공모를 진행했다. 여기서 SK E&S를 비롯한 총 4개 사업자의 콘셉트가 채택됐으며, 지난 15일 첫번째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서 SK E&S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를 투자혜택(인센티브)으로 부여한다. SK E&S가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민간기업 최대의 수상태양광 발전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새만금개발청은 SK E&S와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경 사업협약·사업자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SK E&S가 구상중인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조감도.<SK E&S>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수주…민간 최대규모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는 SK E&S의 사회적 가치 활동 경험이 보탬이 됐다. SK E&S는 2017년부터 새만금 인근 지역인 군산에서 ‘로컬라이즈 군산’을 펼치고 있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소셜 벤처 육성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한때 자동차와 조선 중심의 산업도시였다가 GM대우 철수 등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군산을 재생시킨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게 주요 목표다. 최근에는 군산을 거점으로 하는 소셜벤처들이 제품 상품화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2017년 사회적 가치(SV) 창출 차원에서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만금에 최적화된 지역상생,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야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주문에서 시작된 사회적 가치 활동이 계기가 돼 SK E&S의 대표적인 사업모델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간척도시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알메르는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신도시가 됐다. 이처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초기에 우수 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부터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몇몇 벤처기업들은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로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미디어·ICT기업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할 예정이다. SK E&S는 글로벌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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