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LG에너지솔루션’ 이끌 수장은?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LG에너지솔루션’ 이끌 수장은?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9.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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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 승인 거친 후 12월 1일 배터리 신설법인 출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 사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등 거론
LG화학은 17일 전지사업 부분을 분사시켜 별도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와 LG트윈타워.LG화학·뉴시스
LG화학은 17일 전지사업 부분을 분사시켜 별도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와 LG트윈타워.<LG화학·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LG화학이 오는 12월 1일부터 전지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다. LG화학에서 전지사업 부문이 핵심 사업으로 다뤄진 만큼 이번 분사 결정에 따라 신설법인의 수장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개최해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주식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가지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분할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할 방식인 물적분할에 대해서는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잘나가는 배터리 사업...분할 결정 배경은

LG화학이 분할에 나서게 된 것은 먼저 배터리 사업의 실적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은 지난 2분기 전지부문 매출액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숙원인 자동차 부문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자금을 적기에 확보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이번 분할을 통해 LG화학은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사업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제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급변하는 시장 대응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분할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LG화학은 이번 회사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전문기업인 중국 CATL과 삼성SDI의 2021년 예상 실적 기준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 가치)는 각각 33.2배, 16.7배인데 반해 LG화학은 12.4배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지사업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회사 분할로 전지 사업부는 경쟁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고 전지사업부 상장 등 유동화를 통한 투자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은 누구

12월 출범하는 신설법인의 수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LG화학 내부에서는 신학철 부회장과 현재 전지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종현 사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현 사장은 1984년 입사 후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자동차 전지 신규 수주를 주도해 사업 성장 기반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학철 부회장이 겸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 부회장은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파격 인사로 재계의 주목 받았다. 신 부회장은 LG그룹의 순혈주의를 깬 LG화학 설립 이래 첫 외부 출신 CEO이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3M 미국 본사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신 부회장 취임 이후 LG화학은 모든 사업부에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내고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분사 결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권영수 LG그룹 부회장도 신설법인을 이끌 수장으로 거론된다. 권 부회장은 4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낸 이력이 있으며 현재 LG화학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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