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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더 좁아진 은행 취업 문,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확 줄어든다
더 좁아진 은행 취업 문,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확 줄어든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16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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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우리은행, 작년보다 절반 줄어...디지털·WM·IB 분야는 증가
26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각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
은행 인사담당자들이 지난 8월 26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에서 온라인으로 비대면 면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하지 않았던 은행권이 하반기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난해보다 규모가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채용규모는 코로나19 리스크 대비, 인터넷뱅킹 수준 성숙, 사모펀드 사고 차단을 위한 역량 강화 추진 속에서 채용 인원 수는 줄어드는 대신 전문화되는 경향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으로 150명을 뽑는다. 채용 분야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자금·신탁, PB), 기업금융(IB) 등 4개 분야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날 하반기 채용공고를 냈다. 신한은행은 WM 및 IB부문에서 250명의 신입행원과 경력직원을 뽑고, 우리은행은 3대 부문(일반·디지털·IT)에서 20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채용 규모와 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추석 전에 관련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코로나 위기와 비대면 거래 증가로 채용 인원 감소

신한·하나·우리 등 3개 은행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은행은 올해보다 120명 많은 370명을 뽑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계획보다 2배 이상 많은 400명, 450명을 채용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상반기 미채용으로 경쟁은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은 당분간 위기관리 차원에서 인력 충원에 소극적일 전망이다.

은행권 채용시장 위축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는 비대면 거래로 영업점 방문 고객이 줄어들면서 이전과 같은 채용 규모를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들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국내은행(18개 은행 및 우체국 수신)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웹·모바일 중복)는 1억5923만명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2095만명으로 15.5% 늘었다. 10년 전에는 인터넷뱅킹 고객 중 모바일뱅킹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76%에 달한다.

이용자 수뿐만 아니라 실적도 늘었다. 인터넷뱅킹 이용(조회·이체·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은 1억5600만건, 4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2.7% 증가했다.

채널별 입출금·이체 서비스 이용 비중을 보면 인터넷뱅킹이 59.3%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 대비 6.1%포인트 늘어났다. 이와 달리 CD·ATM과 영업점 창구는 각각 26.4%, 7.9%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줄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인터넷뱅킹 비중은 17.2%포인트 증가하고 창구 비중은 3.0% 감소했다. 고객이 이체·예적금 등 대부분의 단순 업무를 인터넷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업무 인력의 필요성은 줄어들었다.

실제로 영업점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반은행(시중·지방·외국계) 영업점은 2016년 5160곳에서 2019년 4778곳으로 382곳(7.4%)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움직임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화 경향 강화로 속도가 빨라졌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고연령층도 인터넷뱅킹을 접하게 되면서 은행들이 평소 디지털·IT 인력 수시채용 뿐만 아니라 관련 공채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펀드 사태 영향으로 WM·IB 인력은 확대

은행들은 일반 영업점을 줄이는 대신 복합점포를 늘리고 있다. 신규 인력채용도 이 같은 추세에 맞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IBK기업)의 복합점포는 2015년 5월 36개에서 207개로 급증했다.

복합점포는 동일한 금융지주 소속 은행과 증권사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영업점을 말한다. 복합점포 운영으로 금융사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고객은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복합점포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WM(자산관리)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금융지주사의 은행·증권 시너지 강화 추진에 따라 인수합병(M&A)·대체투자·부동산금융 등 CIB(기업투자금융)형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혁신기업에 투자해 이윤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은행들도 정부 정책을 보조해 국내 신성장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각사들이 WM형뿐만 아니라 CIB형 복합점포 관련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M·CIB 인력 확대는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고가 끊이지 않아 신뢰를 크게 잃은 상황이다.

은행 PB들은 펀드 판매 과정에서 고객들의 투자성향을 조작하거나 원금 보장형 안전상품으로  포장하는 문제를 드러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대마진에 덜 의존하면서도 사모펀드 사태의 반복을 막기 위해 입행 때부터 전문성 있는 인력을 뽑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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