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의혹’에 롤러코스터 탄 주가
‘제2의 테슬라’ 니콜라 ‘사기 의혹’에 롤러코스터 탄 주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1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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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공방 이어지며 주가도 널뛰기...제휴 맺은 GM “적절한 수준 실사 마쳤다”
니콜라 홈페이지에 게시된 픽업트럭 '벳저'. 뉴시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니콜라 픽업트럭 '벳저'.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사기설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니콜라는 2018년 수소전기트럭 ‘니콜라 원’을 공개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대도 양산하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니콜라 사업이 사기라는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0일 공매도 투자자이자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는 보고서에서 니콜라를 겨냥해 “수많은 거짓말로 세워진 기업”이라며 조목조목 근거를 제시했다. 힌덴버그의 주장 요지는 “니콜라는 수소 트럭 생산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례로 2018년 ‘니콜라 원’ 공개 당시 홍보영상 경우 자체 동력을 내지 못하는 트럭을 언덕 위로 끌고 올라갔다가 굴려 제작했다는 주장이다.

니콜라는 11일 “우리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공매도 세력이 낸 보고서”라며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14일에는 반박보고서를 내고 “당시 트럭이 자체 추진으로 움직인다고는 하지 않았으며, 당시 니콜라 투자자들도 시제품의 성능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본사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고 공개한 부품 인버터는 타사 제품에 라벨을 바꿔치기 한 것이라 주장도 나왔지만, 니콜라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와 제휴를 맺은 GM도 거들고 나섰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는 “적절한 수준의 실사를 마친 뒤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힌덴버그와 니콜라 측의 공방이 오가면서 주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GM의 투자소식이 알려진 8일 50.05 달러로 40% 이상 급등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힌덴버그 보고서가 공개된 11일에는 32.13달러로 급락했다. 니콜라가 반박문을 낸 14일에는 35.79달러로 11% 상승했지만 SEC 조사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 외 거래에서 다시 10% 가까이 떨어졌다.

니콜라는 연말 시제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깜짝 발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니콜라가 기술력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여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도 니콜라 소액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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