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는 ‘아베의 입’ 스가…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
日 차기 총리는 ‘아베의 입’ 스가…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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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내각 총사퇴 후 99대 총리 취임…“아베 내각 정책 그대로 승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투표용지를 던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투표용지를 용지함에 집어넣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우리나라에서 ‘아베의 입’, 일본에서 ‘레이와 아저씨’라 불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이 자유민주당 총재로 선출됐다. 스가 관방장관은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총사퇴로 정식 총리가 되며 아베 총리의 잔여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9월까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14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도쿄도(東京都) 내 호텔에서 열린 제26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을 꺾고 당선됐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앞서 아베 총리가 지난달 28일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총리 사임 의사를 표명하면서 실시하게 됐다. 일본의 권력구조는 내각제인 만큼 제1당의 새로운 총재가 총리직을 수행한다.

자민당이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의를 이유로 양원총회의 약식선거를 치룬 만큼 현직 프리미엄을 입은 스가 장관이 대중적 인기가 강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손쉽게 누르고 당선됐다.

평상시 총재 선거는 재적 중의원·참의원 표(394표), 당원 선거 특표율에 따라 배분되는 당원표(394표)를 합산해 치러지는데, 이번에는 의원표(394표)에 47대 도도부현 대표자가 각 3표씩 행사하는 지방표(141면표)만 합쳐 결정했다.

득표수는 스가 장관이 377표, 기시다 정조회장이 89표, 이시바 전 간사장이 68표였다.

8선 중의원(하원의원)인 스가 신임 총재는 내각 대변인 겸 비서실장 격인 관방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베의 입’으로 인식돼 왔다. 따라서 아베 내각 정책을 그대로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는 미디어에 다수 노출되고, 일본의 새로운 연호(年號) 레이와(令和)를 직접 발표한 만큼 ‘레이와 아저씨’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시골에서 상경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호세이 대학에 다니고 졸업 후 중의원 의원 비서, 요코하마 시의회 등을 거쳐 내각관방장관을 역임하는 등 ‘개천에서 난 용’ 케이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스가 미담의 이면...집단취직은 가짜였다” 기사에서 스가 장관이 가난한 농가가 아니라 사실은 부유한 농가에서 자랐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가 신임 총재는 15일 간사장·총무회장 등 주요 당직자 인사를 단행하고 16일 아베 내각의 총사퇴 후 일본의 99대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자민당 총재의 임기는 3년이지만 이번에 선출된 스가 총재는 아베 총리의 총재직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만큼 내년 9월까지만 수행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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