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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4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저금리에도 예·적금 금리 더주는 이유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저금리에도 예·적금 금리 더주는 이유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1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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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대출수요 충족하기 위한 자산 마련 목적
디지털 역량 강화로 비대면 수신고객 크게 늘어
5대(SBI·OK·웰컴·한국투자·유진)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위)과 여신잔액(아래).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저축은행들이 코로나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내외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금금리 수준을 코로나 초기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오히려 9월 예·적금 금리를 두 번이나 인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출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출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업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비대면 영업 채널을 고도화한 덕분에 대출 증가세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SBI저축은행은 11일 예금과 적금상품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점에서 판매되는 복리정기예금(12개월)은 금리가 기존 연 1.7%에서 연 1.9%로 인상되고, 비대면(인터넷·사이다뱅크·SB톡톡플러스)으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연 0.1%포인트)를 적용해 연 2.0%를 제공한다.

복리자유적금 금리도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기준 연 1.8%에서 연 2.0%로, 24개월 기준 1.85%에서 2.05%로 0.2%포인트 인상됐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복리정기예금과 복리자유적금 금리를 0.1%포인트씩 높였다.

시중금리 하락에 예금금리를 낮춘 다른 저축은행들도 적금금리만은 코로나19 초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정기적금(12개월) 평균 금리는 2.37%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8명에 불과했던 2월 11일(2.50%)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뜻밖의 호황…실적 좋고 건전성 관리도 ‘OK’

이처럼 저축은행업계가 적금 금리 수준을 크게 낮추지 않은 이유는 늘어나는 대출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SBI·OK·웰컴·한국투자·유진) 저축은행의 6월말 기준 수신잔액은 24조원이다. 전분기(22조6000억원)보다 6.2% 증가했다. 앞서 3월말 기준 수신잔액은 22조6000억원으로 2019년말 대비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3월 기준금리 인하에 예·적금 금리를 내린 은행과 달리,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업계에서 늘어난 수신잔액은 코로나19 사태 심화로 증가한 대출수요를 충족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6월말 기준 69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3000억원(6.2%) 증가했다.

업계의 순이익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신·여신부문의 순탄한 성장세에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864억원) 증가했다. 비이자 손실,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건강한 성장’도 이뤘다. 저축은행 업계 연체율은 6월말 기준 3.7%로 전년말 수준을 유지했고,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 떼일 가능성이 높은 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4.5%로 전년말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 덕분?…비대면 역량 강화 ‘주효’

저축은행권의 ‘코로나 수혜’는 단순히 운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지난해부터 업계에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덕분에 수신고객이 크게 늘었고, 이는 늘어난 대출수요를 충족시켜준 근거가 됐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모바일앱 사이다뱅킹을 출시했다. 구동수준이 빠르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가 우수해 카카오뱅크앱 제작팀이 만든 것 아니냐는 우수개소리도 나왔다.

사이다뱅킹 앱은 어머니가 목돈 맡기는 곳이라는 저축은행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8월말 기준 사이다뱅크 가입자는 50만명으로 이중 20~40대가 대부분이라는 게 SBI저축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별 저축은행의 자체앱 개발뿐만 아니라 공용앱 개선도 이뤄졌다. SB톡톡플러스는 기존 업계 공용앱 SB톡톡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지문, 패턴, PIN(간편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향상했다. SB톡톡플러스는 자체앱 개발이 어려운 중소 저축은행이 전국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에 무슨 디지털이냐는 말이 나오던 때가 있었다”며 “비대면 영업 수단을 개발해두지 않았다면 코로나19로 늘어나는 대출수요에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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