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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6:4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규모 커진 배달시장 부작용도 커졌다
규모 커진 배달시장 부작용도 커졌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9.08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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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수수료, 라이더 배달료 결정하는 배달앱 기업의 역할 중요
한 배달대행업체 라이더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무원들이 주문한 점심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최근 방역대책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음식 배달을 시키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흥 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규모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배달시장은 ▲소비자 ▲자영업자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대행업체(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라이더 등 5개 주체로 구성돼 있다. 배달시장이 확대되면서 각 주체들은 나름대로 부담이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중 가장 상위에 있으면서 이익을 많이 가져가는 주체는 어딜까.

배달시장에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가고 다른 주체들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는 배달앱 기업들이 상생 분위기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배달앱 결제 규모 7조6000억원 넘어

지난 7일 앱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은 8월 주요 배달앱 결제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결제금액을 통해 추정할 수 있는 시장규모는 8조원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2018년 4조1000억원에서 2019년 7조1000억원로 3조원이나 늘어났다. 올해는 8월까지 7조6000억원으로 이미 연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와이즈앱의 이번 조사결과는 10대의 결제금액과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배달앱 주문 후 현장결제, 쿠팡이츠,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이 제외된 수치여서 이를 모두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5654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245억원)에 비해 80% 성장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364억원 손실이 났다. 국내 배달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89억원 줄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배달앱 기업들이 배달시장에서 가장 많을 수익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은 7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달앱에 가입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자영업자들은 여러 개의 배달앱에 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배달앱 기업은 라이더들까지 직접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일까지 담당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민라이더스’, 쿠팡이츠의 ‘쿠리어’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 라이더를 자영업자에 공급하는 일을 전담하는 대행업체들도 있다. 배달시장에 가장 깊게 관여하고 이익을 가장 많이 가져가는 주체는 배달앱 기업이다. 자영업자들로부터 앱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료로 영향을 미친다.

시장규모 커지며 드러나는 부작용들

최근 라이더의 연봉이 1억원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해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연봉 1억원은 일부 사례를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민라이더스나 쿠리어에 소속된 라이더들은 배달 상황에 따라 할증을 붙여 배달료를 지급한다. 쿠팡이츠의 경우 할증에 따라 35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탄력적으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부족해진 라이더를 모집하거나 이탈 방지를 위해 배달앱 기업들이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어, 라이더 중 일부는 연봉 1억원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을 수 있다.

라이더유니온 측은 한 달 반짝 번 금액을 연봉으로 환산에서 1억원이라고 하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라이더들은 비정규직 프리랜서 신분으로 연봉을 보장받지도 못하고 산재보험 등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배달앱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배달료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기업들의 정책이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다.

자영업자들도 배달앱 기업의 수수료 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현재 진행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가입자 순위 1·2위의 배달앱을 한 기업이 모두 소유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독점적 지위를 획득한 딜리버리히어로가 수수료를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다.

배달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주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배달시장에서 배달앱 기업들이 어떤 태도로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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