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이어 카카오뱅크도 대박 날까
카카오게임즈 이어 카카오뱅크도 대박 날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0.09.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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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
한국금융·국민은행 등 주주사 투자이익 수천억~수조원 예상
카카오뱅크 주주사 지분 현황.<카카오뱅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열풍을 일으키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카카오뱅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호조를 보인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주주사들의 평가차익은 얼마나 되는지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다.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카카오뱅크 주주사들은 지난 7일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2대 주주(그룹 합산 기준)인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19.1% 상승한 8만2200원에 마감했다.

앞서 한국금융은 카카오게임즈 IPO 흥행 이슈가 있던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간 강세를 보이며 총 35% 뛰어올랐다. 카카오의 2번째 IPO 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만큼 투자차익이 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8일은 4.6% 하락했지만 최근 강세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한국금융은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카카오뱅크 지분 28.60%(1억440만주), 지주사 이름으로 4.93%(179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 1.98%(720만주)를 가진 예스24는 지난 4일 주가가 16% 급등한 데 이어 7일에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9.86%(3600만주)를 가진 3대 주주이며 넷마블과 SGI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中 텐센트)가 3.94%(1440만주)씩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카카오뱅크 몸값 최소 5조 전망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IPO의 목적을 “투자 회수가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장외주식거래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식은 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총 주식 발행량이 3억6510만주임을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산술적으로 40조원에 이른다.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34조원대, KB금융지주(은행계 지주사 1위) 경우 15조원대인 만큼 카카오뱅크의 실질가치가 40조원일 수는 없다. 즉, 개인투자자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욕구가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대략 5조~9조원 사이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019년 연간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연간 평균 순이익(2조7573억원)의 0.5% 수준이지만 빠른 성장, 플랫폼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분기 흑자(순이익 66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흑자 전환이 빨랐던 일본 SBI스미신넷뱅크도 3년이 걸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137억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시중금리 인하 압박에서도 쾌거를 이룬 셈이다.

초기 이자이익에 의지했던 수익모델도 제휴 수수료 확대 등으로 다변화했다. 증권사(한국투자·NH·KB) 주식계좌개설 서비스, 카드사(신한·국민·삼성·씨티) 제휴 신용카드 사업 등으로 수수료 부문을 개선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사업 경쟁력 등 은행과의 차별화로 은행주처럼 저평가될 우려는 없어 보인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은 카카오의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수익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결과”라며 “2021년 유상증자, 2026년까지 고성장을 이룬다는 가정 아래 시가총액은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 만에 연간 실적이 흑자 전환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말 3000억원 유상증자, 2021년 IPO를 통한 7000억원 자본조달시 시가총액은 5조6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투자이익 최소 3000억?

카카오뱅크의 IPO가 전량 신주발행으로 진행될지, 구주매출을 포함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높은 기업가치가 예상되면서 주주사들은 상당한 예상평가차익에 웃음을 짓고 있다.

국민은행은 초기투자(100억원)와 유상증자(1700억원)로 지분 9.86%를 보유 중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5조원이라면 3000억원대, 9조원일 경우 7000억원대 차익실현이 기대된다.

한국금융은 6000억~2조원대, 3.94%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1200억~2800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예스24의 경우 600~1400억원으로 계산된다. 물론 IPO로 신주를 발행하면 예상 차익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높은 평가차익이 예상된다고 해서 주주사들이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 한국금융은 경영참여, 텐센트는 한중 핀테크 동맹 차원, 이베이코리아·예스24는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참여한 만큼 상장 직후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역시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지분(5.6%)을 보유할 만큼 카카오와 강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조속한 차익실현보다는 협업을 위한 장기 보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민은행은 재무적 투자자여서 다른 주주보다 차익실현에 다소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IPO 윤곽이 나오지 않았고 주주사도 사정이 달라 차익실현 시점은 모두 다를 것”이라며 “어쨌거나 카카오뱅크가 예상보다 빨리 자리잡고 IPO에 도전하게 돼 주주사들 모두 투자 만족감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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