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분양시장 과열 해소될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분양시장 과열 해소될까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9.0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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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6만 가구 사전청약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 유지하면 100% 입주
정부가 2022년 하반기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힌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뉴시스
정부가 2022년 하반기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힌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분양 성수기인 9월로 들어섰지만 올가을 서울의 분양시장은 꽉 막혔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춰 공급해야 하는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 진행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3만 가구의 대상 지역과 추진 일정을 발표하면서 청약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 파라곤(153가구)’을 끝으로 서울에서는 9월 분양 예정인 단지가 없다. 다음 달에도 고덕동 강일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힐스테이트 고덕(809가구)’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25가구)’ 등 단 2개 단지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목동 파라곤의 경우 153가구 모집에 1만2334개의 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14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단지들이 있지만 당장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이 줄면서 서울지역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 사전청약 등 조기공급 방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와 과천지구,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6만 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본격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질을 높이기 위해 중형급인 60∼85㎡ 주택 공급 비율을 현행 15%에서 최대 5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당첨되고 나서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한다. 내년 7월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3만 가구, 2022년 상반기에 나머지 3만 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3기 신도시 분양 물량은 총 12만 가구인데, 이중 2만2200가구가 사전청약 물량이다. 서울에서 나오는 사전청약 물량은 용산 정비창 부지 3000가구를 비롯한 5000가구로 일단 책정됐으나 1만 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사전청약 자격요건은…

사전청약 자격요건은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면서 청약저축에 가입돼 있어야 하고,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어야 한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생애 최초, 다자녀, 노부모 부양 등의 유형으로 구성되고 현행 본 청약제도와 동일한 요건이 적용된다.

또 사전청약 당첨자와 그 세대원은 다른 주택 사전청약은 신청할 수 없다. 사전청약에 당첨된 주택에 입주하려면 본청약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 전까지는 일반청약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지만 본청약 시점에 최종 입주 여부가 확정되면 재당첨이 제한된다.

해당지역거주 요건의 경우 사전 청약 당시에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가능하며, 본 청약 시점까지만 의무 거주기간을 충족하면 당첨될 수 있다. 예컨대 투기과열지구에서 사전 청약에 당첨된 경우 본 청약 전까지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소득과 자산 등의 자격요건은 사전 청약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심사하며 사전 청약 당첨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소득과 자산 요건을 추가로 심사하지 않는다.

사전청약 일정은…

우선 내년 7~8월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지역은 ▲인천 계양(1100가구)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00가구) ▲남양주 진접2(1400가구) ▲성남 복정1·2(1000가구) ▲의왕 청계2(300가구) ▲위례(300가구) 등이다.

9~10월에는 ▲남양주 왕숙2(1500가구) ▲남태령 군부지(300가구) ▲성남 신촌(200가구) ▲성남 낙생(800가구) ▲시흥 하중(1000가구) ▲의정부 우정(1000가구) ▲부천 역곡(800가구) 등 지역에서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11~12월에는 ▲남양주 왕숙(2400가구) ▲부천 대장(2000가구) ▲고양 창릉(1600가구) ▲하남 교산(1100가구) ▲과천(1800가구·2018년 발표지구) ▲군포 대야미(1000가구) ▲시흥 거모(2700가구) ▲안산 장상(1000가구) ▲안산 신길2(1400가구) ▲남양주 양정역세권(1300가구) 등이 사전청약에 들어간다.

2022년에는 상반기에 ▲남양주 왕숙(4000가구) ▲고양 창릉(2500가구) ▲안양 인덕원(300가구) 등 3만 가구 대부분이 나오고 용산 정비창 3000가구는 하반기에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태릉골프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이후, 과천청사 부지는 청사 활용계획 수립 후, 캠프킴은 미군의 반환 후, 서부면허시험장은 면허시험장 이전계획이 확정된 후 구체적인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청약 물량의 55%는 특별공급으로 나온다. 30%가 신혼부부 특공, 25%는 생애 최초 특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기 신도시가 적기에 교통인프라를 완비할 수 있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6일 3기 신도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12만 명 이상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80%가 3~40대였다고 설명했다.

사전청약을 통해 수년 내 입주 가능한 내 집이 생긴다는 기대감만으로도 실수요자의 주거 불안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전청약으로 최근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 30대 ‘패닉 바잉(공황 구매)’ 등 매매수요를 줄여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기대해볼만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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